'충성고객'만 잡는다면...국내사, 의료기기 사업 도전
'충성고객'만 잡는다면...국내사, 의료기기 사업 도전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8.0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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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의료기기 사업 진출 활발
의료기기 사업, 높은 진입장벽..."인지도 높여야 성공"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의료기기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하지만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인지도를 쌓고 충성고객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사, 의료기기 사업 진출 러시
성과도 속속

최근들어 국내 제약업계는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의료기기 기업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의료기기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쳐온 국내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의료기기도 같은 영업망을 활용하면 되는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업계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JW홀딩스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의 모기업이다.

JW홀딩스는 JW메디칼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실제 매년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가해 X-ray, CT, MRI 등 자사의 의료기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 및 진단기기, 무영등, 미숙아 보육기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JW홀딩스의 의료기기 사업 성과는 실적에서 드러난다.

JW메디칼은 지난해 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JW바이오사이언스도 473억원의 매출로 그룹에 보탬이 되고 있다.

동국제약도 2017년 동국생명과학을 신설, 조영제를 비롯해 모바일 CT 등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비지팅센터를 확대하는 등 조영제보다 모바일 CT 사업을 더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잡고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동화약품은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 의약품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의료기기 분야까지 확대했다.

동아에스티도 그동안 인공관절, 성형용 임플란트 등 각종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해성옵틱스와 공동개발한 미세관절내시경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GC녹십자엠에스를 통해 자체개발 당화혈색소 측정기기, 콜레스테롤 측정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 역시 지난해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의료기기 사업 분야 역량을 다지고 있다.

충성고객 많은 의료기기 사업..."브랜딩 파워 키워야"

국내 제약업계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의료기기 시장이 커질 거승로 전망한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보다 10% 성장, 6조 8179억원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8% 성장률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며 수출도 늘어 2018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14.1% 성장한 4조 37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의료기기 분야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글로벌 기업의 충성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브랜딩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진단과 치료 분야에 특화된 의료기관이 주요 고객으로, 수요도 이들에게 한정돼 있다"며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해 사업이 진출하더라도 진입장벽이 높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역으로 생각하면 충성고객이 많은 만큼 제품 경쟁력을 키워 이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며 "국내 제약업계가 의료기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딩 파워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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