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CT검사에 비해 비용 및 방사선 노출 부담 적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염증성 장질환을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도입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궤양성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초음파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지난 5월부터 도입해 적극 운영 중에 있다.

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만성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은 수개월에서 1~2년 간격으로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지만, MRI와 CT검사의 경우 비용 및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다.

그러나 장초음파를 활용한 염증성 장질환 검사로 환자들의 이러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장초음파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와 유사하게 대장과 소장의 염증, 합병증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장벽의 두께와 혈류 증가를 확인해 장의 염증 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협착, 누공, 농양 등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평가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동탄성심병원은 장초음파 검사가 기존 MRI와 CT검사에 비해 비용 및 방사선 노출 부담이 덜하며, 의료진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검사에 장초음파가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장초음파의 기술적 어려움과 상대적으로 긴 검사 시간 등을 이유로 실제 염증성 장질환에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탄성심병원 정은석 교수(소화기내과)는 3년간의 독일 연수를 거쳐 장초음파 경험을 쌓고 국내에 장초음파를 도입했다.

정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장벽의 염증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손쉽게 병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며 "장초음파는 CT 및 MRI의 보조적 수단으로써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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