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 정보교류 차원...공유의사결정부터 디지털환자관리시스템까지 총망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는 최근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19회 피디 컬리지(Peritoneal Dialysis College)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에는 새로운 복막투석 가이드라인부터 최근 화제가 된 투석 전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SDM)을 통한 투석방법 선택과 셰어소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환자관리의 의학적 효용과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셰어소스를 활용한 복막투석 환자의 지디털 환자 관리 세션은 언텍트 의료에 대한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고대구로병원 고강지 교수는 "언택트 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재택의료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환자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여러 가이드라인을 참고했을 때 향후에는 재택복막투석치료가 말기신부전환자의 주요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교수는 디지털환자관리 시스템의 의학적 혜택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셰어소스를 활용한 디지털환자관리는 일반 자동복막투석 대비 심혈관이나 위장 문제 등으로 인한 입원률이 약 38% 낮았으며, 입원 기간 역시 54% 감소한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1년간의 추적관찰 연구에서 디지털관리 환자군은 일반자동복막투석 환자군보다 의료진의 처방변경이 늘었고, 그에 따라 환자의 치료 중단율이 일반자동복막투석 환자군보다 적었다.

이날 강연에서는 디지털환자관리가 의료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의료진의 적극적인 환자관리를 돕는다는 결과도 소개됐다. 

디지털환자관리 시스템을 사용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투석 데이터 검토 빈도가 증가했고, 복막투석 전문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에서는 간호사들의 선제적 환자 관리 실행 비율이 셰어소스 사용 전 2%에서 이후 35%로 증가됐다. 

간호사의 68.8%가 매일 환자의 투석 데이터를 디지털로 검토, 이를 통해 투석 환자의 평균 상담 시간은 55 분에서 34 분으로 감소했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고 교수는 “투석으로 제거된 수분의 양, 각 사이클 당 주입과 배액의 속도 및 용량 등을 의료진이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환자의 합병증을 조기 식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복막투석 초기 환자에서는 환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복막투석을 시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환자관리를 활용하도록 안내하며, 실제 적용했을 때 환자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피디 컬리지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공유의사결정’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공유의사결정’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으로, 말기신부전환자가 투석 방식을 결정하기 전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는 투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중심의 치료 접근법이다. 

환자는 복막투석 혹은 혈액투석을 선택하게 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고 그 치료를 받게 되면 자신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교육과 의사교환과정을 거쳐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결정을 하는 과정을 지칭한다.

해당 세션을 진행한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는 “평생관리가 필요한 투석을 어떤 방법으로 할지 결정하는 것은 환자의 삶의 방식은 물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 결정"이라며 "공유의사결정은 단순한 투석 종류와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를 의료진이 사전에 파악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함께 결정해 더 나은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디 컬리지에 참석한 박스터 현동욱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위험군인 투석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복막투석 치료와 관리를 돕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