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된 생수·끓인 물 마시고 자주 손 씻어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도 주의 필요

질병관리본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긴 장마가 이어지고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5일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수해발생 지역에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세균성·바이러스성·원충성감염증장관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식중독 발생 위험률도 함께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으며 조리수칙 및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수해지역에서는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도 주의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피부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태풍이나 홍수 이후 고인 물에서 작업할 경우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도 높기 때문에 작업복, 장화 및 고무장갑 착용도 중요하다.

또한 질본은 장마철의 습한 날씨로 모기가 잘 증식할 수 있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웅덩이를 제거하고, 저녁시간의 외출을 자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질본은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또는 대피시설에 거주할 경우 코로나19(COVID-19) 등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또는 대피시설에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제공하고, 대피주민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편 질본은 지난 5월부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조사 및 대응을 위해 '24시간 하절기 비상방역 체계'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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