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
17종 변이 세포 생존 억제로 내성 발현 낮춰
FDA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승인...국내서도 적응증 확대 준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85%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비흡연성 폐암 중에서도 약 3분의 2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ALK(Anaplastic Lymphoma Kinasa)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다. 특히 비흡연성 폐암 환자 중 4~5% ALK 변이가 발생한다.

유전자 변이로 인한 폐암 중 하나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최초 치료옵션인 크리조티닙이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60~90% 환자가 뇌전이를 경험하면서 이후 치료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내성과 뇌전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표적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옵션과 기전 배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케다제약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사진제공 : 한국다케다제약)
다케다제약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사진제공 : 한국다케다제약)

이런 가운데 한국다케다제약의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크리조티닙 이후 사용 가능한 2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은 총 3가지인데, 이 중 알룬브릭은 2차 치료제 중에서 가장 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일 뿐 아니라 내성, 뇌전이 등 미충족 수요를 극복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알룬브릭은 Phosphine Oxide 구조를 통해 비정상적인 ALK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이다. 더불어 약물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서 유리한 특성을 보이도록 개발됐다.

이 같은 기전적 특성을 기반으로 재발과 뇌전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알룬브릭은 이전에 크리조티닙 치료를 진행한 환자에서 평가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8.4개월로 나타나면서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의 미충족 수요인 뇌전이에서 치료 혜택을 보인 것이다(J Clin Oncol. 2018 Sep 10;36(26):2693-2701).

또 알룬브릭은 전임상에서 총 17종의 변이 세포의 생존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허가된 ALK 양성 표적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유전자 커버리지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제를 투여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내성 발현을 최대한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Clinical Cancer Research. 2016;22(22):5527-5538).

이와 함께 국내 허가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 투약 가능해 환자 복약 편의성은 높이고 약제비는 20%가량 낮췄다.

특히 미국, 유럽 등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으면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중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크리조티닙, 세리티닙, 알렉티닙 등 3종으로,모두 1차 치료제로 급여 투여 가능하다.

알룬브릭과 크리조티닙을 일대일로 비교한 ALTA-1L 연구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에 따르면, 베이스라인에서 뇌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두개내 반응률은 알룬브릭이 78%, 크리조티닙이 29%로 나타났다.

또 베이스라인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 중 두개내 무질병생존율(1년째)은 각각 67%와 21%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한국다케다제약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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