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Svetlana Ukraintseva 박사팀 등 백신과 알츠하이머병 간 관계 규명
폐렴 백신 접종한 사람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30% 정도 낮아
인플루엔자 백신, 60에 이전에 접종받는 게 더 효과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에서 인플루엔자와  폐렴 백신을 접종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두 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폐렴 백신과 관련된 연구는 미국 듀크대학 Svetlana Ukraintseva 박사팀이 발표했다.

Ukraintseva 박사팀은 '심혈관건강 연구(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 참여한 알츠하이머병 환자 5146명을 대상으로 폐렴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간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출생 코호트, 알츠하이머 유전자 리스크 요소인 TOMM40 유전자의 'rs2075650 G allele' 등을 고려했다. 

연구결과 65~75세 참가자들이 폐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25~30%를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다(OR 0.70, P <0.04).

특히 'rs2075650 G allele'가 없는 참가자가 폐렴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위험이 40%까지 감소했다(OR 0.62, P <0.04).   

Ukraintseva 박사는 "65~75세에서 폐렴과 인플루엔자 백신 총 횟수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하지만 인플루엔자 백신만으로는 그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와 같은 여러 병원체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알츠하이머병 관계는? 

미국 휴스턴 텍사스 건강과학센터 Albert Amran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알츠하이머병 간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Amran 연구팀은 미국의 전자의료기록 데이터에서 60세 이상 참가자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성향일치(propensity-matched) 코호트를 구축해 백신을 접종한 9066명과 접종하지 않은 9066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백신을 접종한 그룹이 접종하지 않은 그룹보다 발병 위험이 더 낮았던 것(OR 0.83, P<0.0001). 또 수 년 동안 2회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OR 0.87, P=0.0342).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기와도 관련이 있었는데, 60세 처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70세에 접종을 한 사람보다 더 많은 혜택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