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질환, 2019년 진료 환자수 1509만명…진료비 2조 4801억원
피부질환은 진료 환자수 1458만명에 진료비 1조 1447억원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여름 휴가철에 발병률이 높은 눈과 피부질환의 2019년 진료현황을 공개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심평원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눈과 피부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2019년 진료현황을 분석, 5일 발표했다.
 

안질환 진료 1509만명…전체 건보 의료기관 진료비 3.6% 차지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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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9년 안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1509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29.4%이며, 총 진료비는 2조 4801억원으로 전체 건보 의료기관 진료비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2019년 말 기준 건보 적용 전체 대상자 5139만명, 약국 제외 건보 의료기관 총진료비 68조 2685억원).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6만 4314원, 1인당 내원일수는 2.7일로 나타났다.

안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당 2.4명에서 2019년 10명당 2.9명으로 0.5명 증가했고 2019년 안질환 연령대별 환자수는 50대 248만명, 60대 240만명, 70대 이상 233만명 순으로 많았다.

안질환 중 2019년 환자수가 많은 질병은 결막염으로 457만명이며 그 뒤를 각막염 179만명, 다래끼 174만명, 노년백내장 118만명, 근시 116만명이 잇고 있다.

특히 안질환은 소아와 노인층에서 뚜렷한 진료 특성을 보였다.

소아와 노인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5세 미만 소아에서는 난시, 사시 등 시력 관련 진료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노년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질환와 안구건조증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안질환 진료 현황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안질환은 녹내장으로 2009년 40만 1000명에서 2019년 97만 9000명으로 연평균 9.3% 증가했고 황반변성이 10만 1000명에서 20만 3000명으로 연평균 7.2%씩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환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질병은 안구건조증으로 2009년 3.4%에서 2019년 5.2%로 1.8%p 상승했다.
 

피부질환 진료 1458만명…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28.4% 수준

2019년 연간 피부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총 1458만명으로 건보 적용대상자의 28.4%이며, 총 진료비는 1조 1447억원(전체 건보 의료기관 진료비 1.7%)으로 집계됐다.

이어 환자 1인당 진료비는 7만 8516원, 1인당 내원일수는 2.9일이다.

피부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당 2.6명에서 2019년 10명당 2.8명으로 증가했고 2019년 피부질환 환자수는 50대 228만명, 40대 202만명, 20대 194만명 순으로 많다.

피부질환 중 환자수가 많은 질병은 접촉피부염 618만명, 두드러기 253만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명, 헤르페스 95만명, 아토피성피부염 95만명 순이다.

피부질환도 안질환과 마찬가지로 소아와 노인층에서 뚜렷한 진료 특성을 보였다.

2019년 피부질환 진료 현황

실제로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수족구병 진료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대상포진과 지루피부염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가 큰 피부 질병은 무좀과 대상포진이다.

2019년 무좀 전체 환자수는 72만 4000명이고 이중 남성 환자수는 42만 9000명으로 여성의 1.5배였다.

반대로 대상포진 전체 환자수 73만 5000명 중 여성 환자수는 남성의 1.5배인 44.6만명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은 결막염, 다래끼, 바이러스결막염 등이 있고 피부질환은 헤르페스, 대상포진 무좀, 수족구병, 농가진, 땀샘장애, 일광화상 등이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주의를 요하는 안질환과 피부질환에 대한 현황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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