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주요 처방약 전년比 급감...거담제·기침약 28.3%, 13.1%↓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소아청소년과가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소청과는 코로나19 사태로 환자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했는데, 실제 소청과에서 주로 처방되는 거담제, 기침약 등의 처방액도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청과는 코로나19로 직원을 감축하거나 은행 대출을 알아보는가 하면, 심한 곳은 폐업을 걱정하기도 하는 상황이다.(관련기사 : 코로나19 소아청소년과에 직격탄...직원 감축, 은행 대출, 폐업 걱정)

특히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6월 실시한 내과, 소청과, 이비인후과 개원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청과의 경우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작년보다 약 80%의 환자 수 감소를 경험했다.(관련기사 : "1년 안에 문닫을것 같다"...코로나19로 개원가 줄도산 위기)

이 같은 소청과의 위기는 의약품 처방액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소청과에서 주로 처방되는 거담제의 경우 주요 품목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90억원으로, 전년동기 265억원 대비 28.3% 줄었다.

우선 아이비엽 성분 거담제는 같은기간 동안 194억원에서 145억원으로 25.3% 줄었다.

아이비엽 성분 대표 품목인 안국약품 시네츄라는 지난해 상반기 17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4.3% 감소하면서 131억원에 그쳤다. 한화제약 움카민도 이 기간 동안 33.3%(21억원→14억원) 감소했다.

특히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계열 의약품의 감소폭이 컸다.

레보드로프로포진 계열 주요 의약품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올린 71억원 대비 36.6% 줄었다.

이 중 코오롱제약 드로피진이 19억원에서 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절반 이상(52.6%) 처방액이 쪼그라들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한미약품 레브레콜 38.5%(13억원→8억원), 현대약품 레보투스 34.6%(26억원→17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레보틱스CR 15.4%(13억원→1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처방 감소는 기침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데인과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기침약 주요 의약품 시장도 289억원에서 25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13.1% 규모가 줄었다.

삼아제약 코데날이 이 기간 동안 21억원에서 15억원으로 28.6% 처방액이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원제약 코대원 27.8%(18억원→13억원), 종근당 코데닝 25%(8억원→6억원) 순으로 처방액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코데인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100억원대 이상 처방액을 기록하는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와 유한양행 코푸 처방액이 줄었다.

두 품목은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의사항 변경 이슈 당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관련기사 : 디히드로코데인 처방 제한, 진해거담제 시장 영향 미미),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피하지 못한 것이다.

코데인 계열 의약품 시장 선두인 코대원포르테는 올해 상반기 10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26억원 보다 13.5% 처방액이 감소했고, 코푸도 같은기간 동안 11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6.9%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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