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검체채취 기능 최소화…안심병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역할 이전
중대본, 7월 중 구체적인 지침 안내할 예정…실외형은 단계적 축소 유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메디칼업저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선별진료소의 기능과 규모가 조정된다.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의료기관들이 이제는 환자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개선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점검했다고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현재 7월 23일 기준 전국 622개의 선별진료소가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외형 선별진료소(텐트, 천막) 대응인력과 이용자의 안정성 문제, 기능 및 역할 정립을 통한 효율화 필요성 등이 제기됨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선방안에는 △선별진료소 적정규모 조정 △하절기 대비 의료인력의 피로도 경감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정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선별진료소 유형별 기능 및 역할 정립 △국민안심병원 및 호흡기전담클리닉과의 통합·연계 등이 담겼다.

우선, 하절기 폭염 등에 대비하기 위해 냉각조끼를 추가로 배포하고 안전한 착용·관리방안을 안내한다.

아울러 선별진료소 근무인력은 레벨D보다 착·탈의가 용이한 4종의 개인보호구 착용을 지속 권장할 계획이다(9월까지 월 20만개 배포 예정). 

특히, 정부는 운영주체별 기능 및 역할 정립을 위해 보건소는 검체채취 중심 기능을 유지하고,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한 긴급지원팀 등 상시준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은 환자치료에 전념해 의료기관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기존 검체채취 기능을 최소화 한다. 

검체채취는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고, 국민안심병원 및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있어 국민안심병원 및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연계가 어려운 의료기관은 지역사회 현황에 따라 지속운영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실외형 선별진료소는 시설개선(컨테이너, 실내 이전 등)을 요청하고 불가능한 경우에는 단계적 축소를 유도한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선별진료소 운영 개선방안은 7월 중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지자체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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