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증상 입원환자로부터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25명 코로나19 감염
완치 후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혈장 공여 의사 표시한 의료진 12명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정윤철) 의사와 간호사들이 6일부터 21일까지 코로나19(COVID-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했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 김선희 간호과장이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사용할 혈장을 공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분당제생병원.
분당제생병원 김선희 간호과장이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사용할 혈장을 공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분당제생병원.

앞서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3월부터 약 2주간 직원 25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이 중 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이 포함됐다. 

이에 감염된 의료진은 지난 3월 무증상 입원환자로부터 감염됐다가 모두 완치됐다. 

이후 혈장 공여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진 총 12명은 1차 테스트에 참여했지만, 결국 치료제 연구 개발 기준에 맞는 4명이 혈장을 공여했다. 

혈장 공여에 참여한 분당제생병원 간호부 김선희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병원 직원들은 전부 업무에 복귀했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말기 암 환자도 있어, 의료인으로서 치료제 개발에 도움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간호과장은 지난 20여 년간 분당제생병원에서 인공신장실, 응급의료센터 등의 책임간호사로 근무하며 해당 부문이 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는 데 기여했다. 그 공로로 병원의 이사장상, 지역사회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성남시간호사회 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분당제생병원 정윤철 병원장은 "4월 17일부터 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대장암, 마취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과 환자경험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며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혈장은 혈액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제외하고 면역에 중요한 단백질이 포함된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있어 치료제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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