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imasartan 3제 복합제로 효과적인 혈압/지질 관리와 복약순응도 개선'을 주제로 좌담회가 개최됐다. 박창영 원장(삼성성인내과) 및 신이철 원장(대구 21세기내과)의 강연이 진행된 후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본지는 이날의 강연 및 토의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복약순응도에 따른 치료율

박창영 원장삼성성인내과
박창영 원장
삼성성인내과

국내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현황
2016년 기준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약 600만 명, 당뇨병 환자는 약 300만 명, 고혈압은 800만 명이며 대다수가 여러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한편 국내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의료진으로부터 진단)은 65%, 치료율(20일/월 이상 혈압강하제 복용)은 61%이지만, 조절률(유병자 기준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완기혈압 <90 mmHg)은 44%에 불과하다. 또한 고혈압 환자 중 60%는 2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를 동시에 받는 환자도 60%에 달한다. 

고혈압 치료에서 약물 처방은 2제 요법을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제 요법에서 ARB+CCB인 경우가 약 60%이다. 또한 최근 들어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의 조절률이 과거에 비해 향상되고 있으나, 고혈압에 비해 이상지질혈증의 조절률 개선은 더딘 경향을 보인다.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
SPRINT 연구에 따르면 혈압 조절에서 집중치료군(수축기혈압 <120 mmHg)은 표준요법군(수축기혈압 <140 mmHg) 대비 주요 심혈관질환 및 사망 등이 25% 감소했다. 특히 심부전,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에서 집중치료의 효과는 더 우수했다(p<0.05). 

2017년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2기 고혈압이거나 목표혈압보다 20/10 mmHg 이상 높은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부터 서로 다른 계열의 두 가지 약제를 병용하거나 단일제형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8년 ESC/ESH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초기부터 2제 단일제형복합제로 시작하는 것을 권고하며 2제 요법의 약제 조합으로는 ARB/CCB를 가장 선호한다. 2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이뇨제를 추가할 수 있고, 이후 저항성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 spironolactone 등 다른 종류의 이뇨제 또는 알파차단제, 베타차단제 등을 추가할 수 있다.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의 목표혈압은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는 고위험군 및 알부민뇨를 동반하는 경우 130/80 mmHg이고, 그 외 경우에서는 140/90 mmHg로 설정돼 있다.

한편 콜레스테롤 조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종합해보면, LDL-C 수치가 낮을수록 심혈관사건 예방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에서 LDL-C의 목표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되어 왔다. 심지어 2019년 ESC/EAS 가이드라인에서는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LDL-C <55 mg/dL 및 50% 이상 감소를 권고하고 있다. 즉, 낮을수록 좋다(the lower, the better)는 메시지가 건재하다. 

이상지질혈증의 약물요법으로 고위험군 및 초고위험군에서는 바로 statin을 적절하게 투약해 LDL-C를 목표치에 도달시켜야 한다. 저위험군 또는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먼저 생활교정을 시행한 후 LDL-C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 statin 요법을 시작한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기저 LDL-C 수치와 무관하게 바로 statin을 투여해야 한다.
 
항고혈압제와 지질강하제의 복약 지속률
항고혈압제인 ARB와 지질강하제인 statin의 복약지속률을 비교해보면, 투여 후 약 30일까지는 복약순응도가 양호하나 90일 이상 경과하면 statin의 복약지속률은 감소한다. 180일이 지나면 ARB와 현저한 차이가 날 정도로 감소한다. ARB와 statin의 투여 간격이 30일 이내인 경우는 61-90일 이내인 경우보다 복약순응도가 34% 높았다. 즉, 항고혈압제와 병용투여기간 길어지거나 항고혈압제와 병용투여 간격 차이가 길수록 statin의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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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혈압 조절률은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67%) 대비 복약순응도가 낮은 환자(62%)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LDL-C는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37%까지 감소하지만 복약순응도 낮은 환자에서는 18% 감소에 그쳤다<그림 1>. 즉, 혈압 조절에 비해 LDL-C 조절이 복약순응도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 



단일제형복합제의 역할 및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 3상 임상결과

신이철 원장대구 21세기내과
신이철 원장
대구 21세기내과

만성 질환에서 단일제형복합제의 역할
다약제 복용 환자의 경우 복용 정제의 개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복합제가 포함되어 있을수록 복약순응도가 높아진다. 한편 최근 실제 임상에서 항고혈압제와 statin을 동시 투여하는 경우 다수의 환자가 statin을 임의 중단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 statin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환자 상태를 악화시키기 쉽기 때문에 단일제형복합제는 복약순응도 유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복약순응도 유지는 환자의 혈압 조절률 및 LDL-C 조절률 유지를 위해서 중요하다.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 3상 임상결과
2017년 7월부터 18개월간 180여 명의 환자에 대해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임상이 진행되었다.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 fimasartan/amlodipine, fimasartan/rosuvastatin군으로 나누어 rosuvastatin 추가에 따른 LDL-C 감소 효과 또는 amlodipine 추가에 따른 혈압강하효과를 검증하고자 했다. 

1차 종료점은 fimasartan/amlodipine군 대비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군의 LDL-C 변화율, fimasartan/rosuvastatin군 대비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군의 좌위수축기혈압(siSBP) 변화량이었다. 시험 시작 후 8주 차까지 LDL-C 및 혈압 변화를 추적한 결과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은 fimasartan/rosuvastatin 대비 유의한 혈압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fimasrtan/amlodipine 대비 유의하게 LDL-C를 감소시켰다<그림 2>

 

단일제형복합제로서의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은 단일제형복합제로 각각의 단일제형 병용투여에 비해 경제적이고, 30/5/5 mg, 30/5/10 mg, 60/5/5 mg, 60/5/10 mg 등 다양한 용량으로 인해 처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정제의 크기를 최소한으로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증가시켰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각 약제가 정제 내에서 층별로 나눠져 있어 각 성분의 붕해 및 용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흡수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요컨대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은 안전하면서 복용이 편리한 작은 크기의 복합제로, 경제적이면서 복약순응도도 높여 복약 지속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anel Discussion 

사진 왼쪽부터 김용범 원장(위앤장 참사랑내과), 김한수 원장(분당21세기의원), 박현철 원장(속편한내과), 이원표 원장(위앤장 이원표내과)
사진 왼쪽부터 김용범 원장(위앤장 참사랑내과), 김한수 원장(분당21세기의원),
박현철 원장(속편한내과), 이원표 원장(위앤장 이원표내과)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의 이점
이원표: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은 각각의 약제 복용 시보다 최대 28% 이상 경제적인 약가로 환자의 약제비 부담을 경감시켜줄 수 있다는 점이 환자나 의료진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최근 항고혈압제와 지질강하제를 동시 투여하다 보면 지질강하제 복용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진료 시 가장 어려운 점이 환자들이 약물 중단을 요구하는 경우인데,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과 같이 단일제형복합제를 사용하면 환자의 복약 중단 요구를 상당히 줄여 복약 유지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합제 투여 시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실제 복용 만족도는 우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 저의 경우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의 경제적인 이점과 작은 약제 사이즈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점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제를 신규 처방하는 환자에서 새로운 복합제는 좋은 선택지이지만 기존에 복용하던 약제가 있는 환자에서 변경을 시도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기존에 다른 약제를 복용하던 환자에게 복합제의 편의성을 설명하고 제안해 보면 수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가 차이도 크지 않다면 기존에 복용하던 약제를 계속 복용하려는 생각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약제를 복용하던 환자에서 복합제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복합제의 이점 등을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치료
이원표: 실제 항고혈압제에 대한 복합제 처방이 비교적 어렵지 않지만 항고혈압제에 rosuvastatin이 포함된 약제를 처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김한수: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간 질환의 연관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환자가 40% 정도로 보고되는데, 실제로 LDL-C는 환자마다 개별화돼야 하는 지표라 이상지질혈증의 기준은 상대적으로 모호한 편입니다. 환자마다 가족력 등 보유하는 위험인자에 따라 LDL-C 치료목표치도 달라집니다. 여러 질환이 공존하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케이스가 더 많기 때문에 복합제가 더욱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질강하제의 절대적인 수치적 효과보다는 혈관에 대한 효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박현철: 보통 항고혈압제와 지질강하제를 각각 단일제로 처방하는 경우는 사용하려는 항고혈압제와 statin의 병용 조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방하고자 하는 병용 조합의 복합제가 있다면 환자에게 복합제를 처방하는 편입니다.

김한수: 저도 동의합니다. 실제로 fimasartan/amlodipine/rosuvastatin에 포함돼 있는 fimasartan은 매우 강력한 혈압강하제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CCB 이상으로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합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3세대 ARB 등은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CCB와 병용했을 때 변동성 고혈압 등에도 강력한 혈압조절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메디칼라이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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