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1년 추적관찰 결과 발표
"베돌리주맙, 우스테키누맙 단독요법군vs면역조절제 추가 병용군 간 임상적 관해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염증성 장질환에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와 생물학적 제제 병용요법이 임상적 관해를 개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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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Anne Hu 교수 연구팀이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베돌리주맙(제품명 킨텔레스),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단독요법군과 면역조절제를 추가한 병용군을 1년 추적관찰한 결과, 두 치료군 간 임상적 관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대개 면역조절제와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등 TNF 길항제를 병용해 치료받는다. 그러나 베돌리주맙이나 우스테키누맙 병용요법이 이로운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의 3차 의료기관에서 베돌리주맙 또는 우스테키누맙 치료를 시작한 크론병 혹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1차 목표는 14주째 임상적 관해 또는 치료반응이었다. 크론병은 크론병 중증도를 나타내는 Harvey Bradshaw index(HBI),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염 활동 지수(simple clinical colitis index) 또는 부분적 메이요 점수(partial mayo score)를 기준으로 진단했다.

연구팀은 관련 교란요인을 보정한 후 다변량 회귀 모델을 활용해 30주째와 54주째 임상적 목표, 내시경적 반응, 치료 지속성(durability)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는 1년 추적관찰과 함께 유지요법으로 베돌리주맙(549명)과 우스테키누맙(363명)을 투약한 환자들이 포함됐다. 평균 질병기간은 13~15년이었다.

연구 결과, 베돌리주맙군 23.9%(131명)와 우스테키누맙군 33.1%(120명)가 면역조절제 병용요법을 받고 있었다. 베돌리주맙군은 티오푸린(thiopurine)을 78명, 메토트렉세이트(MTX)를 53명이 병용했다. 우스테키누맙군은 티오푸린을 57명, MTX를 63명이 병용했다.

베돌리주맙군에서 병용요법군은 단독요법군 대비 임상적 반응 또는 관해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적 반응 또는 관해는 14주째에 병용요법군 68.2%, 단독요법군 74.1%(P=0.22)에서 30주째 병용요법군 74.3%, 단독요법군 75.6%(P=0.78)로 비슷해졌다. 이어 54주째 병용요법군 78.3%로 단독요법군 72.9%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33). 

우스테키누맙도 두 치료군 간 임상적 반응 또는 관해에 차이가 없었다. 임상적 반응 또는 관해는 14주째 병용요법군이 54.6%, 단독요법군이 65.8%(P=0.08)였고, 30주째 각각 71.6%, 77.4%로 높아졌다가(P=0.33) 54주째 병용요법군 62.1%, 단독요법군 67.0%(P=0.52)에 머물렀다. 

베돌리주맙 또는 우스테키누맙을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투여받는 환자 중 1년째 아직 치료를 받고 있거나 내시경적 관해가 나타난 환자들의 비율은 비슷했다.    

Hu 교수는 "베돌리주맙이나 우스테키누맙으로 치료를 시작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면역조절제를 병용한 치료가 1년 동안 임상적 관해나 치료반응, 내시경적 관해, 치료 지속성 등의 비율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7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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