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질본, 세계고혈압연맹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 공동 수상
지난 8년간 나트륨 섭취량 3분의 1로 줄인 성과 국제적으로 인정 받아

WHL 뉴스레터 6월호에 수상 내용이 게재됐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가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 WHL)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WHL Organization Excellence Award)'을 최근 공동 수상했다.

WHL는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비영리 비정부 국제기구로, 1983년 설립돼 대한고혈압학회 포함 60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보건기구 공식 협력단체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로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 또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10개 부문 시상 중 하나로,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3년 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식약처와 질본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우선, 식약처는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종합대책에는 △나트륨 함량 정보제공 등 영양표시 확대 △외식·급식 나트륨 줄인 메뉴 운영업소 지정(업계 참여 유도) △싱겁게 먹는 식습관 교육 △저당·저염 실천본부 및 (사)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를 통한 나트륨 적게 먹기 실천문화 확산 등의 노력이 포함됐다. 

그 결과, 질본이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민 1인당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10년 4831mg에서 2018년 3274mg으로 30% 정도 감소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민간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 제3차 종합대책(2021~2025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아직 WHO 권고량인 2000mg 보다 1.5배 이상 높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이 더 싱겁게 먹는 식생활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식품 생산·유통·판매업체 및 영양사 등 관계자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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