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및 33개 산하단체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병원인 결의문 채택
의료현장 감염없도록 철저한 방역조치 및 안정적 진료체계 유지 결의

대한병원협를 비롯한 산하 33개 단체 병원인 대표들은 14일 서울드래콘시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한병원협를 비롯한 산하 33개 단체 병원인 대표들은 14일 서울드래콘시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문을 채택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50만 병원인들이 코로나19 종식까지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한 33개 산하단체 대표들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의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병원인, 병원, 병원협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했다.

백경란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내 감염병 대응 체계의 본질적 문제로 시스템 부재를 지적했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병원계의 역할을 주문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간 정보공유 미흡과 환자 중증도 분류 혼선 및 일원화된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혼란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백 이사장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의료자원을 장기전에 맞도록 준비해야 하며,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경란 이사장은 “일반진료와 코로나19 진료를 위한 병상의 탄력적 분할 운용과 규모별 시나리오를 설계해야 한다”며 “중환자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확보와 함께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축소에 따른 보상을 포함한 재정적 지원 및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국립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계획의 구체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은 독립적인 병원보다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백경란 이사장의 기조강연 이후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병원인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병원인의 헌신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해 세계로부터 찬사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확산의 우려와 함께 하반기 2차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50만명의 병원인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핵심역량을 결집시켜 국민의 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병원계 대표들은 의료현장에서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해 환자들에게 차질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그들은 수도권 등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집단 감염 지역 및 생활치료센터로의 신속한 인력 배치와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등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계 대표들은 병원인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전신보호구 등 방역물품의 비축과 공급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신속하고, 원활한 물자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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