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간호사 건강연구 분석 결과, 4년 초과 PPI 정기 복용군 대조군보다 관절염 위험 1.44배↑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프로톤펌프억제제(이하 PPI 제제)를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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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NHS) 기반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4년 초과해 정기적으로 PPI를 복용한 여성 간호사군이 비정기 복용군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1.44배 더 높았다.

PPI제제 복용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기저 메커니즘은 분명하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PPI제제는 장내세균 불균형을 초래한다.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된 장내세균 불균형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할 수 있다.  

중국 중산대 제7부속병원 정밀의료센터 Yihang Pan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정기적인 PPI제제 복용과 RA 위험 사이 연관성을 평가하고자 미국 NHS I, II 데이터를 활용했다. NHS I, II 연구는 각각 2002~2014년, 2003~2015년에 걸쳐 실시됐다. 

이번 연구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고 등록시점 과거 2년간 PPI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미국 간호사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1982년 또는 2010년 미국류마티스학회(ACR)의 분류 기준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했다. 잠재적 교란요인에 대해 보정 후 콕스회귀로 위험비와 신뢰구간을 측정했다. 

연구에는 NHS에 등록한 간호사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17만 3241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175만 3879인년을 추적관찰한 류마티스 관절염 사례 421개를 문서화했다. 

연구 결과, PPI 정기 복용군은 비정기 복용군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44% 더 높았다(aHR=1.44; 95% CI 1.10~1.89). 또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총 PPI 복용 기간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 for trend=0.008). 

보정된 위험비는 정기적으로 복용한 기간이 4년 미만인 여성이 비정기 복용군보다 1.22배(95% CI 0.93~1.62)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4년 초과 복용군은 비정기 복용군보다 1.73배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했다(95% CI 1.14~2.61).

단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PPI 복용과 RA 위험에 대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분석에 포함된 대상은 여성 간호사들로 성별, 교육, 생활방식 등 일반 대중과 다른 특징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한계점이다.

Pan 교수는 "여성에서 정기적인 PPI 복용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나타났고, 장기 복용의 경우 높은 위험도가 관찰됐다"며 "관찰 연구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대규모 전향적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6월 29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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