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덴마크대사관 주관, 덴마크 보건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참여
'K-방역' 및 'K-건강보험'의 역할과 운영 노하우에 대한 관심 높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과 덴마크가 코로나19(COVID-19) 대처방안을 두고 최근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주한덴마크대사관 주관으로 열렸으며 덴마크 보건부, 코펜하겐시, 보건복지부, 서울시,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의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워크샵은 한국과 덴마크의 코로나19 대처방안에 대해서 공유하고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했다.
행사 주제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방안(Ageing in times of COVID-19)'과 '커뮤니티 케어'제도였다.
특히, 건보공단과 덴마크 측은 노인돌봄 및 커뮤니티케어 분야에 관해 활발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5월 덴마크 왕세자비 주관으로 열린 한국·덴마크 보건·의료 간담회를 시작으로 덴마크 보건부 및 건보공단 업무교류 간담회, 주한 덴마크대사의 공단 및 일산병원 방문이 진행됐다.
11월에는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커뮤니티케어와 복지 기술 관련 교류·협력을 위한 덴마크 출장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들을 대처하기 위한 정책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덴마크 측은 한국의 'K-방역'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한 'K-건강보험'의 역할 및 운영 노하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덴마크 관계자들은 건보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에 기반해 감염환자의 기저질환 유무와 중증도 등 위험 정도를 분석, 방역 당국에 제공하고 방역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의 효율적인 구분 치료를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비용을 전액무상(건강보험 80%, 정부 20% 부담)으로 지원해 초기 코로나 진단률을 높이고 확산을 방지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표했다.
발표를 맡은 건보공단 강상백 글로벌협력실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양 국가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덴마크의 선진적 사회복지제도 운영 경험 노하우와 한국의 ICT 기술 및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경험의 지혜를 모은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이번 한국·덴마크 국제 워크샵을 통해 양국이 고령사회 속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행복한 고령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와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