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박성환·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팀, 치료제 전임상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 구축
다양한 치료제 임상 진입 실패율 낮추고 항체 치료제 평가 활용 기대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류마티스내과),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의생명과학교실).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류마티스내과),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의생명과학교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첫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유사 영장류(Macaca fascicularis) 전임상 플랫폼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류마티스내과, 공동 교신저자)와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의생명과학교실, 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 류마티스관절염 모델을 구축하고 질환 발병과 평가 시스템을 표준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의약품의 정확한 효력 평가를 위해 최적 모델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향후 류마티스관절염의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고, 면역치료제의 일종인 인간 항체 치료제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와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연구팀은 '영장류 류마티스관절염 질환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와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연구팀은 '영장류 류마티스관절염 질환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특히 질환 평가, 관절 붓기, 행동 평가, 통증 등 기존 영장류 분석법을 보다 세분화한 질환 평가 시스템 기반의 질환 활성도, 연골, 관절 조직 분석, 면역 세포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환자에게 임상평가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상 동물실험 수준에서 효과 판정을 정확히 할 수 없는 경우, 사람에 가까운 영장류 시스템에서 효과 판정을 할 수 있어 환자에게 효과적인 약품을 보다 빨리 판단하고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절·면역질환 T2B기반구축센터 지원사업(연구책임자 박성환 교수)을 통해 진행됐으며, 제니아와 협력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박성환 교수는 "영장류 류마티스 관절염 모델링을 구축함으로써 환자와 유사한 질환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고 표준화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개발과정에서 높은 개발 비용 대비 약물의 유효성 평가의 정확성과 향후 임상연구에서 특이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모델링 구축이 매주 중요하고 시급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영장류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규 치료제의 임상 진입 실패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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