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9주년] 나이드는 한국…인지기능장애 예방에 '초점'
[창간19주년] 나이드는 한국…인지기능장애 예방에 '초점'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7.14 0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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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생긴 인지기능 개선제...대안은 은행엽 제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라 치매 노인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암, 심장질환, 뇌졸중 세 가지 질병을 모두 합한 비용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적으로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18조 9000억원(2020년 기준)으로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치매 발병을 2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에는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중등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경도 내지 중등도 치매 노인의 질환 지연을 늦춰야 하는 이유다.

 

노인 2명 중 1명은 3개 이상 만성질환 보유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노인계층의 의료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975년 노인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1990년 200만명, 2000년 337만명에 이어 2018년 14.3%에 해당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2018년 건강보험 진료비 77조 6583억원 중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31조 6527억원으로 전체 40.8%를 차지했고, 경상의료비 중 가계직접부담 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7%로, OECD 평균인 20.5%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노인의료비 증가는 노인인구 자체의 증가뿐 아니라 높아지는 만성질환 유병률 등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실태조사 분석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51%는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2개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비율은 22.0%였다. 노인 73%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중복으로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만성질환이 전혀 없는 비율은 10.5%에 그쳤다.

보사연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2개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3.3%p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4.5%는 인지기능저하자로 나타났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 비율이 높았다. 85세 이상 연령층의 27.4%는 인지기능이 기준치 이하였고, 8.7%는 일상생활수행능력(ADL)에 제한이 있었다.

 

인지기능장애 부르는 만성질환

만성질환은 단순히 질환 자체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지만, 노인에게는 일상생활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환자에게서 일상생활 기능 저하와 가장 연관성이 있는 것은 연령, 성별, 교육수준보다 만성질환 유무였다(J Am Geriatr Soc 2005;53:851-5). 연구기간 동안 새롭게 진단받는 만성질환의 수가 늘어날수록 일상생활 기능이 더 저하됐다. 

이 가운데 고혈압의 경우 강력한 혈압조절의 혜택이 인지장애 예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8년 국제알츠하이머병학술대회(AAIC 2018)에서 공개된 SPRINT MIND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대적 위험을 본 결과에서 강력한 혈압조절군(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4678명)의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표준조절군(140mmHg 미만, 4683명)보다 19%(HR 0.81; 95% CI 0.7~0.95) 낮아, 혈압을 낮출수록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로 추측되는 경우 모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강력한 혈압조절군의 상대적 위험이 표준조절군 대비 15% 유의미하게 낮았다(HR 0.85; 95% CI 0.74~0.97).

연구를 주도한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의대 Jeff Williamson 교수는 "혈압을 낮출수록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하더라도 뇌에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재평가…은행엽 제제 주목

그간 주로 처방됐던 인지기능 개선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였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콜린 전구체로 혈관뇌관문을 45% 통과하고 체내에서 콜린과 글리세로포스페이트로 분리돼 작용하는 기전인 만큼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한 제재에 돌입했다.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1년에 3000억원가량이 처방되다 보니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적정성을 재평가, 치매에 대한 적응증 급여는 유지하되, 그외 질환 및 효능효과는 80%의 본인부담을 결정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든 적응증에 대한 임상재평가를 추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급여 삭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Gb761이라 불리는 은행엽 제제(은행잎 추출물)는 경증의 인지장애(MCI)에 임상적 효능이 있는 만큼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인지기능개선제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엽 제제는 혈소판 기능 억제에 따른 혈행개선 기능과 함께 플라보놀과 같은 항산화물질의 항산화 작용, 뇌 혈류 개선에 의한 기억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실제 은행엽 제제는 복용 2~3주 내에 환자의 인지수행능력과 ADL을 개선시켰고, 병태생리학적 기능을 즉각 향상시키는 한편, 항아밀로이드 작용과 막안정화 효과를 보였다(Eur J Neurosci. 2000 Jun; 12(6): 1882~90).

이 외에 NMDA(N-Methyl-D-Aspartate)와 글루탐산 독성을 감소시키며(Arch Pharmacol 1999 Dec; 360(6):609-15), 항허혈 효과와 자유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함께 안전성도 입증했다. MCI 환자는 부작용이 없고 증상 개선과 치료적 측면 모두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은행엽 제제는 안전하게 장기복용이 가능하며 메만틴, 도네페질 등 타 약물에 대한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격적 메리트도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현재 약가가 약 500원인 데 비해 은행엽 제제는 약 180원대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보다 싼 약가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인 셈이다. 

 

‘허들’ 생긴 인지기능 개선제, 대안은 은행엽 제제

은행엽 제제는 혈액순환 개선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보호 효과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약리작용을 가진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액 점도를 낮추면서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기전이다. 이 같은 항산화 작용은 뇌 세포 및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흐름을 돕는다.

은행엽 제제는 경증 내지 중등도 치매에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Arzneimittelforschung. 2007;57(1):4-11).

이 연구에서는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또는 혈관성 치매 환자 400명에게 22주 동안 은행엽 제제와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한 후 SKT 검사와 NPI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은행엽 제제군은 SKT 검사에서 평균 3.2점의 개선을 보였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1.3점 악화됐다(p<0.001). 또 NPI 검사를 비롯한 2차 측정결과에서도 은행엽 제제군은 위약군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의 무관심, 수면장애, 우울 등 10가지 신경정신학적 증상과 행동장애가 개선됐다(International Psychogeriatrics 2018:30(03):285-293).

연구 결과에 따르면 1628명의 치매 환자 중 은행엽 제제군(n=796)은 위약군(n=802) 대비 현저한 우수성을 보였다. 
이 같은 기전은 말초동맥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간헐성파행증을 비롯해 집중력 장애, 우울감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치료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기넥신'

SK케미칼 ‘기넥신’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Ginkgolide), 테펜락톤 등 유효성분만 추출해 만든 혈액순환 개선제다.

기넥신은 혈소판이 뭉치지 않도록 혈액 점도를 낮추는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3대 혈액순환작용 효과는 기넥신의 차별화된 요소다. 

기넥신은 혈액순환작용 효과를 기반으로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의 인지기능 저하를 비롯해 뇌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등에도 효능을 보인다.

 

국내외 임상연구에 적용된 유유제약 ‘타나민’

유유제약 ‘타나민’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6~8년 동안 전체 의약품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국내서는 1993년 뇌 및 말초순환 개선제로 출시됐다.

타나민은 글로벌 생약제조 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사 원료인 EGb761을 공급받아 제조 중인 제품으로, 27단계 특허추출 공정을 통해 57종의 성분에 대한 약리기전을 규명했다. 타나민 역시 간헐성파행증을 비롯 집중력 장애, 우울감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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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20-07-15 16:07:09
타나민이 오리지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