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현재 베트남에서 68명 환자 발생…질본, 표준예방접종일정 준수 접종 당부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7월 현재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 발생(68명 발생, 3명 사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1급 법정 감염병인 디프테리아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편도와 인두 또는 비강 등에 삼출물에 의해 인두부를 덮는 위막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 보고는 없었다.

하지만 2020년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베트남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9203명(총 1만 4257명 중 환승객 5054명 제외)이며, 베트남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질본의 판단이다.  

이에 질본은 베트남 입국자 중 발열, 인후통, 인두부를 덮는 하얀색 막 발생 등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10일 동안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프테리아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의 접종 일정은 생후 2, 4, 6 개월에 1~3차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15~18개월에 4차 접종, 만 4~6세에 5차 접종의 추가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만 12세에 Tdap백신 1회 접종 후 매 10년 마다 Td백신 접종을 하여야 한다.

실제로 2020년 6월까지 1~4차 접종의 접종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0.3~1.5%p 정도 높지만 만 4~6세 사이에 실시하는 5차 접종의 접종률은 약 2%p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디프테리아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어린이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베트남 출국이 예정돼 있는 경우에는 출국 전에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받을 것과, 베트남 방문 후 국내 입국 시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사전예약 접수,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