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NES 데이터베이스 이용해 6~20세 4495명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비교
6~10세는 비슷했지만 '11세'부터 차이 나타나…남아 327ng/dL vs 여아 38.5ng/dL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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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남아와 여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1세부터 크게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국립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6~20세 소아청소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분석한 결과, 6~10세에는 남녀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11세부터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시작해 12세부터는 모든 사분위수(interquartile)에서 남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여아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 시기의 테스토스테론 궤적(testosterone trajectory)을 명확히 정리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Jonathon Senefeld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JAMA 7월 7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레터 형식의 논문(research letter)으로 발표했다.

2013~2014년과 2015~2016년 NHANES 데이터베이스에서 미국 내 6~20세인 4495명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남아가 2293명, 여아가 2202명이었다.

인종에 따라서는 히스패닉인 36%, 백인 27%, 흑인 23%, 아시아인 9%, 복합인종 6%로 다양했으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인종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최종 결과, 6~10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성별 간 통계적 차이 없이 비슷했지만 11세부터 남아가 크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11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0백분위에서 남아가 13.3ng/dL, 여아가 14.2ng/dL로 여아가 소폭 높았지만, 95백분위수에서는 남아가 327ng/dL로 여아 38.5ng/dL보다 상당히 높았던 것. 

게다가 12세부터는 여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남아보다 높아지는 사분위수 범위가 없었다. 이러한 차이는 20세까지도 유지됐는데, 20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50백분위수에서 여성이 29.5ng/dL인 반면 남성은 516ng/dL로 조사됐다. 

아울러 6~20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범위는 50백분위수를 기준으로 여아가 2.4~29.5ng/dL였고, 14세부터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와 달리 같은 연령에서 남아는 1.9~516ng/dL로 조사됐고 17세부터 수치가 안정화됐다.

이번 연구와 같이 남아와 여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차이가 나타나는 시기를 확인하는 것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춘기 또는 안드로겐 질환을 평가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에 참가하는 남녀 청소년을 나누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enefeld 교수는 "성별에 따른 운동능력 차이는 테스토스테론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남녀 간 테스토스테론 수치 차이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한 결과는 스포츠에 참가해 경쟁하는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테스토스테론의 이상치와 허용되는 오차를 평가한 추가 정보를 토대로, 스포츠 자격요건에 대한 잠재적인 테스토스테론 한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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