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해 의사와 환자 간 유대 관계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 시각 제공

딥메디슨 표지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와 환자 간 유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조망한 신작이 나왔다.

기계학습이 의료와 의학 연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안내한 '딥메디슨'이 10일 출간됐다.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의 창립자이며 메드스케이프(Medscape)의 편집장인 저자 에릭 토폴은 의료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비인간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은 아직 의료 영역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오늘날 사용되는 전자의무기록 등의 전산화 과정은 오히려 의료의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딥메디슨은 인공지능에 관한 과대광고와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의료 각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조망한다. 

패턴 인식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능력이 잘 활용되고 있는 분야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엑스레이 판독, 병리 슬라이드 상 종양 세포 확인, 피부 병변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또 시력 소실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조기에 감지하고, 시계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심방세동 등 부정맥을 측정해 뇌졸중을 예방한다.  

이 밖에도 정신 건강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은 감성 컴퓨팅이라는 새 분야에서 음성과 표정에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상대의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타이핑, 스크롤링 패턴 등 온라인 활동, 센서, 의학 문헌, 진료 기록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알고리즘이 등장하리라 예측한다. 

에릭 토폴은 "오늘날 의료의 문제점은 환자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이라면서 "수많은 오류,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 계속해서 쏟아지는 의학 문헌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으며 의료진의 번아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의사 환자 간 신뢰 형성에 필수적인 공감이 부재한다는 것"이라며 "딥러닝과 인공지능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의료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산업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지만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기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인간은 환자와 공감하고 함께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딥메디슨 에릭 토폴 지음 △소우주출판사 △2020년 7월 10일 출간 △40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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