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효과 높아 급여확대 필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보험급여를 적용받게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천식 이외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환자 혜택을 위해 보험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의대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
울산의대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

한국노바티스는 9일 졸레어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의대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는 '국내 SAA 환자의 Unmet needs 및 SAA 환자에서 급여 적용된 최초의 생물학적제제 졸레어의 효과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태범 교수는 면역글로불린 E(lgE)를 표적으로 하는 중증 천식치료를 위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인 졸레어가 임상현장에서 10년 이상 사용돼 6세 이상 소아환자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졸레어는 중증 천식의 악화 빈도를 절반으로 감소시키고, 투약을 중단하더라도 효과가 지속된다"며 "천식 악화로 인한 의료기관 이용 횟수를 60% 감소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졸레어가 면역글로불린 E(IgE)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 이외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영역에서도 효과면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중증 알레르기 환자들의 혜택을 위해 현행 보험급여 범위에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김 교수는 졸레어가 10년 이상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임상연구에서 보인 효과와 리얼월드 데이터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효과성이 뛰어나도 안전성 이슈로 퇴출되는 약제들이 있는데, 졸레어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비급여로 처방됐던 졸레어가 보험급여가 되면서 적응증에 해당되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의 주요 매개체인 면역글로불린 E(IgE)를 표적으로 하는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로 국내에서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에 생물학적 제제가 급여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면역글로불린 E(IgE)가 증가하는 주요 특징을 보이는데, 면역글로불린 E(lgE)의 증가는 폐의 염증으로 이어져 호흡 곤란과 천식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 전체 천식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137만명으로, 일반적으로 중증 천식 환자는 전체 천식 환자의 약3.6~10% 미만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수는 적지만 심각한 천식 증상으로 인해 외래 및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빈번하고, 경증이나 중등증 천식에 비해 약제 사용이 많아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의 의료비는 전체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의료비 부담이 크다. 

이번 졸레어의 급여 적용은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경감 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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