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폐기능 추가 검사 결과, COPD 해당 환자군 중 미확진자 67%
COPD 확진자vs미확진자 폐기종 발생률 비슷…확진자는 호흡기 증상 두드러져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폐암 선별검사에 폐기능 검사 결과를 추가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기종 진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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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호흡기내과 Mamta Ruparel 교수 연구팀이 저선량 흉부CT 선별검사를 받은 60~75세를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기능 검사에서 COPD에 해당하는 환자군의 67%는 이전에 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다. 

폐암 선별검사에 적합한 대상자들은 나이와 흡연력으로 인해 COPD를 동반할 위험도 있다. 그러나 선별검사에 활용되는 저선량 흉부CT가 COPD 조기발견에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폐암 선별검사에서 발견된 COPD와 폐기종에 대한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하고자 Lung Screen Uptake Trial에 등록한 참가자들의 증상, 동반질환, 폐활량 측정법, 폐기종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Lung Screen Uptake Trial은 201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폐암 건강 진단을 받은 60세~75세 과거 또는 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치료개입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참가자들은 흡연력이 30갑년 이상이며, 15년 전 흡연을 중단했거나 폐암 위험이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난소암 모델(Prostate Lung Colorectal Ovarian model)에서 1.51% 이상 또는 폐암 예측 모델(Liverpool Lung Project model)에서 2.5% 이상일 경우 저선량 흉부CT를 촬영했다.

참가자 986명 중 폐기능 검사에서 FEV1/FVC가 70% 미만인 COPD군은 560명(57%)이었다. 이 중 377명(67%)은 COPD를 진단받은 적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COPD 미확진자(undiagnosed)라고 명명했다. 

연구 결과, 폐기종 발생률은 COPD 확진자군 73%, 미확진자군 68%로 비슷했다.?흡입제 사용 및 호흡기 증상은 COPD 확진자군이 미확진자군보다 더 흔했다(P<0.001). 지속적인 기침은 확진자군 63%, 미확진자군 33%(P<0.001), 호흡곤란은 확진자군 73%, 미확진자군 33%(P<0.001)가 겪었다. 동반질환은 모든 환자군에서 발생했다.

호흡기 증상의 보정된 위험비는 기류 폐쇄가 폐기종보다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 지속적인 기침 또는 호흡곤란을 겪을 위험이 기류폐쇄의 GOLD 병기 1, 2기에서 1.57배, 3, 4기에서 4.6배였고(P<0.001), 폐기종에서 경증 1.12배, 중등 1.33배, 중증 4배로 높아졌다(P=0.01).

Ruparel 교수는 "폐암 선별검사 대상자들의 진단되지 않은 COPD와 폐기종에 대한 질병 부담이 크다"며 "저선량 흉부 CT에 폐활량 측정법 결과를 추가하면 COPD 환자 선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7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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