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구팀, 연구 결과 지난달 30일 JAMA에 발표
영아 심장 수술에 사용되는 덱사메타손, 위약보다 사망률 낮추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1세 이하인 영아 환자에 심장 수술 중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주요 합병증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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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영아의 심장 수술에서 전신염증반응을 둔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흔하게 사용되지만 이에 불구하고 덱사메타손의 효능은 불확실하다. 

이에 러시아 연구팀은 심장 수술을 받는 영아 환자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지난달 30일 JAMA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 영아 환자 394명을 포함해 수술 중 덱사메타손 1mg/kg(덱사메타손군, n=194) 혹은 위약(대조군, n=200)으로 나눴다. 환자는 2015~2016년까지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 있는 의료기관 4곳에서 모집됐다. 환자 평균 나이는 6개월, 약 절반(47.2%)은 남성이었다. 

1차 종합 목표는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심폐소생술, 급성신장손상 등을 포함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의 종합으로 정의됐다.

그 결과, 덱사메타손군의 1차 목표 도달률은 38.1%(74명), 대조군은 45.5%(91명)였다. 그러나 두 그룹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ARR 7.4%, 95% CI -0.8%~15.3%; HR 0.82, 95% CI 0.60~1.10, p=0.20). 

이에 연구 주 저자인 러시아 MNMRC(Meshalkin National Medical Research Center) Vladimir Lomivorotov 박사는 "심폐바이패스로 심장 수술을 받는 12개월 미만인 환자에 수술 중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는 것은 주요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COVID-19) 환자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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