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75세 이상 노인, 50~74세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 약 2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대장내시경 검사가 75세 이상 고령자에게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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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성미카엘병원 Natalia Causada-Calo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의 50세 이상 거주민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75세 이상 고령자군은 50~74세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게다가 다른 질환을 동반할수록 합병증 위험은 증가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 나타나는 합병증과 위험 요인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75세 이상 고령자와 대장내시경 검사 후 합병증 위험이 연관됐는지 평가하고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행정관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인구기반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외래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세 이상 성인 중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과 유전성 대장암 환자를 제외한 3만 8069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대장암 선별검사에 적합한 50~74세군과 75세 이상 고령자군에 분류됐다. 통계분석은 2018년 12월에서 2019년 9월에 이뤄졌다.

연구에서 설정한 1차 목표는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한 합병증이었고, 이는 외래 검사 후 30일 내 입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했을 경우로 정의했다. 2차 목표는 30일째 수술적 치료를 받은 대장암 발생률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었다. 이와 함께 합병증과 연관된 독립 변수들도 평가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5세였고, 50%가 여성이었다. 처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참가자는 73.1%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 전체의 합병증 누적 발생률은 3.4%였다. 이 중 75세 이상 고령자군이 6.8%로 50~74세군 2.6%보다 높았다(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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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나이, 빈혈, 부정맥, 울혈성 심부전, 고혈압, 만성 콩팥병, 간질환, 흡연력, 비만 등이었다. 합병증 위험은 75세 이상 고령자군이 50~74세군보다 2.3배 높았다(OR 2.3; 95% CI 2.0~2.6). 

이어 간질환 4.7배(OR 4.7; 95% CI 3.5~6.5), 울혈성 심부전 3.4배(OR 3.4; 95% CI 2.5~4.6), 흡연력 3.2배(OR 3.2; 95% CI 2.4~4.3), 비만 2.3배(OR 2.3; 95% CI 1.2~4.2), 만성 콩팥병 1.8배(OR 1.8; 95% CI 1.1~3.0), 부정맥 1.7배(OR 1.7; 95% CI 1.2~2.2), 빈혈 1.4배(OR 1.4; 95% CI, 1.2~1.7), 고혈압 1.2배(OR 1.2; 95% CI 1.0~1.5) 순으로 합병증을 높였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횟수는 낮은 합병증 발생 위험과 연관됐다(OR 0.9; 95% CI 0.7~1.0). 수술적 치료를 받은 대장암 발생률은 고령자군 1.6%로, 50~74세군 0.5%보다 높았다(P<0.001). 전체 환자군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0.1%(39명)였고 이 중 50~74세군 0.1%(19명), 고령자군 0.2%(20명)에 해당했다(P<0.001). 

Causada-Calo 교수는 "연구 결과, 외래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75세 이상 고령자군은 50~74세군보다 30일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았다"며 "특히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검사를 실시할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6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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