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면무호흡증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경증 OSA 환자군 고혈압 유병률 최대 52% 높아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수면무호흡증(OSA) 중증도가 낮아도 고혈압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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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크레타병원 수면센터 Izolde Bouloukaki 박사 연구팀이 유럽 수면무호흡증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경증 OSA 환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 Hypopnea Index, AHI)에 따라 최대 52%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중등도 이상 OSA 환자에서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으며 경증 환자의 중요한 임상 경과와 관련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경증 OSA와 동맥성 고혈압 간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유럽 수면무호흡증 데이터베이스 코호트를 활용해 다기관 수면센터 참가자 4732명의 샘플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 발생에 대해 성별, 나이, 흡연, 비만, 주간졸림증, 이상지질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제2형 당뇨병, 수면 검사 측정법 등 관련 교란요인을 보정한 후 코를 골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경증 OSA 위험을 분석했다. 

수면 검사의 AHI에 따라 경증 OSA 환자군은 시간당 5~11회 미만인 1군과 11~15회 미만인 2군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고혈압 유병률이 2군 52%로, 1군 45%, 코를 골지 않는 대조군 30%보다 높았다(P<0.001). 또 고혈압에 대한 변수를 보정한 위험비는 2군이 1.78배(95% CI 1.49~2.15), 1군이 1.5배(95% CI 1.34~1.82)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민감도 분석에서 11~15회 미만 경증 OSA는 고혈압 위험이 간이수면검사 결과 1.7배(P<0.001), 수면다원검사 결과 1.4배(P=0.025)로 고혈압의 유의미한 예측인자였다.

Bouloukaki 박사는 " 간이수면검사 기록에서 시간당 5회로 시작해 11~150회 미만의 범위까지 고혈압에 대한 추가 위험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는 경증 OSA와 고혈압 위험 간 용량 효과 관계(dose response relationship)를 제시했다"며 "이번 결과는 기존 OSA 중증도 기준에 대해 잠재적 이의를 제기하며, 심혈관 위험에 따라 OSA 환자를 층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OSA 중증도는 시간당 5~14회 AHI일 경우 경증, 15~30회를 중등, 30회 이상을 중증으로 분류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6월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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