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소아 의료 지원에 써달라 요청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37년간 근속한 퇴직 직원이 코로나19 극복과 의학 발전을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1억원을 기부한 김명신 선생은 1974년부터 2011년 퇴직할 때까지 37년간 고려대 직원으로 근무했다.

기부자 뜻에 따라 5000만원은 의료원 의학발전기금으로 쓰이고, 5000만원은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6월 30일 고려대 본관에서 김명신 선생과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었다. 

기부식에는 김명신 선생과 정진택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신곤 기금사업본부장, 백나실 부장이 참석했다. 

기부식에서 김명신 선생은 "오래전부터 노인 복지 분야 등에 계좌 이체로 조용히 후원을 해왔다.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에도 기부하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며 "특히 요즘 같은 때 기부하면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학생도 지원할 수 있고, 아픈 아이들 소아 의료 쪽도 지원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택 총장은 "오랜 시간 학교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께서 퇴직하고 10여 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 학교에서도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김 선생님의 기부가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또한 "오늘 기부를 행하시며 보여주신 김 선생님의 따뜻하고 소탈한 나눔의 철학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며 "전해주신 소중한 정성이 소아들에게도 이어지게끔 의료원에서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명신 선생은 고려대에 몸담는 동안 교무, 학적, 총무 등 여러 분야에서 따뜻한 행정을 펼쳐 많은 구성원들에게 귀감이 됐다. 

기부식이 끝난 후 김명신 선생을 따르던 후배 직원들이 찾아와 반가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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