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재창출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3분기 국내 임상 착수 계획

[매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이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시험에서 렘데시비르에 비해 약 2800배 낮은 농도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아플리딘은 보령제약이 스페인 파마마와 독점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도입한 제품이다. 

보령제약 의뢰로 반복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평가 연구에 따르면 아플리딘은 원숭이 신장세포(Vero Cell) 실험에서 렘데비시브 대비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사람 폐세포(Calu-3 Cell)에서는 렘데시비르 대비 80배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또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능력도 우수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입원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한편, 코로나19 환자의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보령제약 이삼수 사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며 “여러 기관 및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가능성을 가진 아플리딘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 파마마는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아플리딘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 중에 있다. 

보령제약도 3분기 내에 국내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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