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심혈관 혜택, 리얼월드서 DPP-4i 앞서다
SGLT-2 억제제 심혈관 혜택, 리얼월드서 DPP-4i 앞서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7.02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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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D-REAL 2 결과, SGLT-2 억제제군 심부전 입원·사망 위험 유의하게 낮아
한국인도 SGLT-2 억제제군이 DPP-4 억제제군보다 심혈관계 혜택 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보다 심혈관계 혜택이 크다는 사실이 리얼월드를 통해 입증됐다.  

다국가 코호트 연구인 CVD-REAL 2 결과, 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은 DPP-4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도 SGLT-2 억제제 복용군에서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의 13개국 진료 현장에서 수집된 의료기록을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7월호에 실렸다(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0;8(7):606~615).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연구에서는 2012년 12월~2016년 5월에 SGLT-2 억제제 또는 DPP-4 억제제를 처음 복용한 241만여 명을 확인했다. 이 중 SGLT-2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9.6%에 불과했다.

성향점수매칭 후 SGLT-2 억제제 복용군(SGLT-2 억제제군)과 DPP-4 억제제 복용군(DPP-4 억제제군) 각각 19만 3124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58세였고 약 30%가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44%가 여성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SGLT-2 억제제군 중 60%는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을 복용했고, 23%는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13%는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으로 치료받았다. 

DPP-4 억제제군 중 시타글립틴(자누비아)을 복용한 환자가 49%로 가장 많았고, 리나글립틴(트라젠타, 20%),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 11%)이 뒤를 이었다.

SGLT-2 억제제군 심부전 입원·사망 위험 36%↓

최종 결과, 추적관찰 1.2년(중앙값) 동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SGLT-2 억제제군이 DPP-4 억제제군보다 31% 낮았다(HR 0.69; P<0.0001). 100인년(person-years)당 발생률은 SGLT-2 억제제군 0.79명, DPP-4 억제제군 1.07명이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SGLT-2 억제제군이 DPP-4 억제제군 대비 41% 낮았고(HR 0.59; P<0.0001), 발생률은 100인년당 각각 0.84명, 1.37명으로 조사됐다. 

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100인년당 발생률은 SGLT-2 억제제군 1.56명, DPP-4 억제제군 2.27명으로, 그 위험은 SGLT-2 억제제군에서 36% 낮았다(HR 0.64; P<0.0001).

다른 평가지표와 비교해 감소폭이 크진 않았지만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도 SGLT-2 억제제군이 각각 12%(HR 0.88; P=0.02), 15%(HR 0.85; P=0.0004) 유의하게 낮았다.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 SGLT-2 억제제군 CVD 혜택 입증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에 더해 CVD-REAL 2 연구에는 한국인 13만 9554명의 데이터가 포함돼 한국인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을 비교할 수 있었다. 한국인만 하위분석한 결과는 전체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평가지표에 대한 SGLT-2 억제제군의 위험은 DPP-4 억제제군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1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23%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17% △뇌졸중 17% 유의하게 낮았다.

다만 심근경색 위험은 SGLT-2 억제제군이 8% 낮아지는 경향만 보이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0.92; 95% CI 0.79~1.07).

이 같은 결과는 국가에 따라 통계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SGLT-2 억제제군에서 혜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혈관질환 병력 관계없이 SGLT-2 억제제군 혜택 나타나

아울러 SGLT-2 억제제군은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 병력 여부와 관계없이 DPP-4 억제제군보다 심혈관계 혜택이 있다는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 SGLT-2 억제제군의 평가지표에 대한 위험은 DPP-4 억제제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2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6%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1% 낮았다.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은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각각 15%와 13%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도 DPP-4 억제제군과 비교해 SGLT-2 억제제군의 위험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3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2%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1% △심근경색 24% △뇌졸중 24% 유의하게 낮았다. 

"임상시험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

CVD-REAL 2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혜택을 실제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연구 공동 저자인 일본 게이오의대 Shun Kohsaka 교수는 논문을 통해 "다양한 환자 특성, 의료 환경, 진료 패턴, 특정 SGLT-2 억제제 투약 등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에 대한 연관성 경향은 국가와 지역, 심혈관질환 병력 여부와 관계없이 하위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 또는 DPP-4 억제제 치료 시작과 심혈관계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평가했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SGLT-2 억제제 치료 시 심혈관계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지지하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Hertzel Gerstein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를 통해 엄격하게 선별된 환자군에서 시행된 이전 임상시험 결과를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화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의료진은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처방하면 DPP-4 억제제보다 더 큰 심혈관계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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