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경영악화 계열사 매각 이슈 속 광명병원 공사현황 및 설계상 특징 강조
'우리의 중앙은 당신'이 슬로건…병실 외부 화장실 배치·전 병동 4인실 병상 구조

중앙대광명병원 조감도
중앙대광명병원 조감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두산그룹의 경영악화로 인해 계열사 매각의 향방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은 이에 흔들림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은 것일까.

중앙대의료원이 개원까지 아직 1년 3개월가량 남은 중앙대광명병원의 최근 공사현황과 슬로건, 핵심 가치관, 미션, 비전, 새병원건립추진단 인사말 등을 선 공개하고 대내외 소통에 나섰다.

현재 중앙대의료원은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중앙대학교 운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금융권발 소문이 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실제로 두산그룹의 중앙대 운영권 매각이 현실화된다 한들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병원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적어도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에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후문까지 다양한 주장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대광명병원이 착공도 하기 이전에 새 병원 건설 수주를 두산건설에 몰아줬다는 의혹과 두산그룹 직원이 중앙대병원 교수에게 욕설을 해 해당 직원이 사임하는 등 과거 여러 논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중앙대의료원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현 경영상황과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은 별개다. 현재 차질 없이 공사 중에 있고 예정대로 2021년 9월 개원이 목표다"라며 중앙대광명병원 건립 위기설을 일축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슬로건 '우리의 중앙은 당신이다'…공정률 30%

이런 가운데 중앙대의료원은 최근 중앙대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중앙대광명병원 설명회를 총 3회(교수직, 간호직, 일반직) 개최하고 새병원의 슬로건을 '우리의 중앙은 당신입니다'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우리가 향하는 모든 의료서비스의 혁신은 당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누구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병원'이 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중앙대광명병원 6월초 기준 공사 현장 모습. 공정률은 약 30%로 알려졌다.

이어 미션은 '창의적인 진료·연구·교육시스템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이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를 실현해 중증종합병원의 표준이 돼 건강을 증진하고 행복을 선물하는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비전이다.

핵심 가치는 △고객중심 △안전 △투명성 △소통과 협력 △최고지향 △도전정신 △전문성 △주인의식 △진실성 등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중앙대광명병원의 설계상 특징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우선,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을 완벽하게 구분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예방하며 전 병동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준비한다.

진료과에 대한 진료실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Universal 외래'를 적용해 외래 대기 시간의 단축과 쾌적한 진료 환경을 꾀하며,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한다.

특히, 기존의 틀을 깨고 각 병실의 화장실을 외부에 배치해 감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병실을 만든다.

또한 모든 병동에 대해서 4인실 기준 병상을 적용하고 심혈관계와 신경계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을 별도로 설치해 정밀 의료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방침이다.

끝으로 진료권역 최초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 기존 병원들의 병상수 기준 보다 많은 17개의 수술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 소식지에 따르면 병원에 존재하는 수천개의 진료와 업무 프로세스를 환자와 직원 입장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새롭게 디자인 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I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에서 '질병을 미리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것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95-2에 건축연면적 9만 6949㎡, 지하 7층, 지상 14층, 692병상 규모로 건립 중에 있으며 6월초 기준 공정률은 약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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