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국 연구팀, 연구 결과 5월 20일 JAMA Network에 발표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는 후각상실 증상이 2주 이내 완치...그 이상 지속되면 치료 필요할 수도
"레몬·장미·유칼립투스 등 취기물질 최소 3개월 1일 최소 2번 20초씩 맡아야"
후각훈련에 비타민 A, 오메가3...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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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은 후각 및 미각상실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후각훈련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 팬데믹으로 확산하면서 감염병의 증상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종합적으로 보면 코로나19는 기침, 호흡곤란, 발열, 근육통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며 미각·후각상실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감염되면 환자가 후각을 상실한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이란 연구팀이 발표한 소규모 관찰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60명 중 59명은 후각을 상실했다.

후각상실은 코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정의했고, 이는 경증 혹은 무증상 환자에서도 보였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2명 중 130명(64%)가 후각상실을 자가 보고했다. 특히 이를 보고하는 환자는 젊고 여성일 확률이 더 높았다. 

근거가 쌓이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의료학회들은 코로나19 진단 기준에 후각상실을 포함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다른 증상이 없어도 이러한 증상을 보고하는 환자를 진단·치료할 때 코로나19를 의심하고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했다.

발표되지 않는 데이터와 일화적근거를 기반한 결론에 따르면 후각상실이 주로 2주 이내 해결될 수 있지만 이러한 환자군을 상대로 진행한 장기간 추적관찰한 연구가 없어 코로나19 완치 후 지속적인 후각상실이 흔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독일·영국 연구팀은 먼저 후각상실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을 지난 5월 20일 JAMA Network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의료진이 PPE 착용, 지역 가이드라인 준수, 후각·미각상실 종류·중증도 확인, 코로나19 혹은 다른 질병 진단을 권고했다. 

이어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난 후각상실을 치료법에 대해 나열했다.

후각상실 증상이 코로나19 완치 후 해결되면 치료법이 필요없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연구팀이 설명했다. 다만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코로나19로 인한 후각상실 증상에 효과적인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후각훈련(olfactory training)을 시행해야 한다. 후각훈련은 대표적으로 레몬, 장미, 정향, 유칼립투스 등 취기물질의 향을 최소 3개월 동안 1일 최소 2번 20초씩 맡는 것을 말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후각훈련은 코로나19 완치 후 후각상실을 호소하는 환자의 감각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치료법은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 장점이 있다.

후각훈련 외에 연구팀은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잠재적 치료제들인 비강(intranasal) 구연산 나트륨, 비강 비타민 A, 오메가3에 대해 설명하면서, 비타민 A·오메가3가 후각훈련에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연구팀은 경구·비강(intranasal)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혜택이 입증되지 않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안전성 문제로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전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었으면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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