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메디칼, Real CPR Help 기능 담긴 ZOLL AED Plus 소개...대조군 대비 약 2배 커
국내 AED 설치율 세계적 수준...조규종 교수 "교육도 신경써야"

졸메디칼은 26일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외형 제세동기 ZOLL AED Plus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응급의학과)는 CPR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졸메디칼은 26일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외형 제세동기 ZOLL AED Plus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응급의학과)는 CPR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기존 체외형 제세동기(AED)에 시청각과 교육이 더해진다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AED 설치율이 세계적 수준인 만큼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졸메디칼은 26일 코엑스에서 체외형 제세동기 ZOLL AED Plus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기존 AED와 달리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Real CPR Help 기능이 담겼다. 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기준에 맞게 심폐소생술(CPR)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인 것이다.

이 기술은 '더 세게 압박하세요', '흉부압박 양호', 흉부 압박이 10초간 중단된 경우 'CPR을 계속하세요' 등의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같은 시청각 피드백 기술을 통해 CPR 품질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자가점검(Self-Test)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실제 CPR을 할 때 시청각 피드백이 함께할 경우 생존율을 높였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Real CPR Help를 사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시간 피드백을 받은 군(N=135)은 78%가 AHA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한 압박 속도와 깊이 범위 내에 존재했지만, 그렇지 않은 군(N=754)은 15%에 불과해 실시간 피드백을 받은 군이 5배 이상 높은 품질의 CPR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HA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고품질 CPR은 5~6cm의 깊이에서 분당 100~120회 속도로 환자의 흉부 중앙을 세고 빠르고 압박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CPR 교육이 함께한 경우라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응급환자이송기관(EMS)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시나리오 기반 교육과 CPR 피드백 기능이 함께하면 CPR 품질과 생존률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Borow BJ, et al. Ann Emerg med. 2013 jul;62(1):47-56.e1. Epub 2013 Mar 7).

이번 연구는 CPR 후 병원 밖 심정지가 지속적으로 있는 성인 환자 총 484명에 대해 전향적, 전후관찰 코호트 연구다. 

연구에서는 CPR 시청각 피드백을 활성화하지 않은 군(N=232)과 시나리오 기반 교육을 받은 후 CPR 시청각 피드백을 활성화한 군(N=252)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시나리오 기반 교육과 시청각 피드백을 활성화한 군이 구조한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55.6%로, 그렇지 않은 군(26.3%)보다 약 2배 높았다.

졸메디칼은 "ZOLL AED Plus는 경험이 없는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시청각 피드백으로 고품질 CPR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실시간 피드백 기능은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고품질 CPR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우리나라의 AED 보급률은 세계적인 만큼 보다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AED 사용이 가능하지만 고품질 CPR을 할 수 있도록 AED를 사용하는 교육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응급의학과)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AED 설치율이 우리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사용율은 높다"며 "우리도 AED 설치율을 높이는 방향에서 더 나아가 사용률을 높여야 하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덴마크는 전국에 1만 7106대(2016년 기준)의 AED가 설치돼 있고 사용률은 18.9%다. 스웨덴도 1만 8327대(2016년 기준)가 설치됐고, 26.7%의 일반인 AED 사용율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 기준 3만 8500대가 설치돼 있지만, 일반인의 AED 사용율은 두 국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는 일반인에 의한 AED 사용률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AED 실습을 강조한 일반인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도 사용률 증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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