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연구진, PRAGUE-17 연구 결과 JACC에 발표
심방세동 관련 주요 심혈관·뇌혈관·출혈 사건 예방에 LAAO는 NOAC에 비열등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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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 LAAO)이 뇌졸중·출혈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의 심방세동 관련 사건 발생을 예방하는데 항응고제 NOAC에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부정맥이 있는 환자는 항응고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항응고제인 NOAC은 와파린과 같은 VKA보다 효과적·안전적으로 나타나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출혈 위험이 있다.

또 항응고 치료를 받는 환자의 15~20%는 출혈을 포함한 부작용으로 2년 이내 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AO는 20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시술되기 시작하고 2010년부터 국내에서 시작됐다. LAAO는 스텐트 시술과 비슷해 좌심방이로 혈액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빈 곳을 메꾸는 시술법이다. LAAO는 VKA에 비열등하다고 이전 연구에서 입증됐지만 NOAC에 비열등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다. 

이에 체코 크라로브스케 비노흐라디대병원 Pavel Osmancik 교수팀은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에서 LAAO-NOAC을 비교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 비열등성 시험인 PRAGUE-17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심방세동 환자 402명을 모집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진단 ▲NOAC 치료 대상자 ▲출혈로 인해 중재를 받거나 병원에 입원한 병력 ▲NOAC 복용 시 심장색전증(cardioembolic) 사건 발생 ▲CHA2DS2-VASc ≥3 ▲HAS-BLED >2과 같은 요건을 갖췄다. 

연구의 1차 종합 목표는 뇌졸중, 일과성뇌허혈증, 전신색전증, 주요·경증(nonmajor) 출혈, 시술·기기 관련 합병증으로 정의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평균 CHA2DS2-VASc 점수가 4.7인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환자 201명은 LAAO 시술을 받았고, 201명은 NOAC을 처방받았다. 

NOAC군에서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이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201명 중 192명, 95.5%), 리바록사반(제품명 자렐토), 다비가트란(제품명 프라닥사)도 사용됐다. 

LAAO 시술은 보스톤사이언티픽의 Watchman, Watchman-FLX 혹은 애보트의 Amplatzer Amulet을 사용했다. LAAO군의 201명 중 181명(90%)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연구진이 환자를 약 20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1년 동안 LAAO군의 1차 목표 발생률은 10.99%였다. 같은 기간 NOAC군의 1차 목표 발생률은 13.42%였다. 

분석 결과, LAAO는 NOAC에 비열등했다(sHR 0.84, 95% CI 0.53~1.31, p = 0.44, p = 0.004 for noninferiority).

또 LAAO는 개별적 심방세동 관련 사건 발생 관해서 NOAC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모든 뇌졸중(sHR 1.00, 95% CI 0.40~2.51), 주요 출혈(sHR 0.81, 95% CI 0.44~1.52), 심혈관 사망(sHR 0.75, 95% CI 0.34~1.62)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LAAO 관련 합병증은 환자 9명(4.5%)에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뇌졸중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의 심방세동과 관련된 주요 심혈관, 뇌혈관, 출혈 사건 발생을 예방하는 데  LAAO는 NOAC에 비열등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는 이번달 JACC(Journal od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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