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결과 통해 지역 우수 병원 공개
1등급 의료기관 총 143기관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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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3차수 연속 1등급인 기관이 전체 143기관 중 절반을 훌쩍 넘는 10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의 의료기관이 한 번 받은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통해 권역별 우수기관을 공개했다.

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뇌졸중 치료기관에서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평가 결과는 2018년 하반기에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248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2.45점으로 7차 91.55점 대비 0.9점 향상됐다. 

이어 1등급 우수기관은 143기관(63.0%)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각 지역 내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우수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경기권으로 총 39기관이며, 그 뒤를 경상권 35기관, 서울 31기관이 잇고 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 3기관이며, 강원권 5기관, 전라권 14기관 충청권 16기관 순이다.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현황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현황

특히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명지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아주대병원, 광명성애병원, 동국대일산병원, 건양대병원 등 3차수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1등급 전체 143기관 중 72.7%인 104기관으로 집계됐다.

이번 적정성 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학제적 치료 대응에 중요한 전문인력 구성여부, 장애발생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초기 치료 평가(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60분 이내 및 조기재활 평가율 5일 이내), 합병증 예방을 위한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등 9개 지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인력 구성여부는 뇌졸중 치료 전문 과목인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근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3개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177기관이며 이는 7차 평가 165기관 대비 12기관 증가(4.3%P)한 수치다.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의 경우 94.9%, 조기재활 평가율은 98.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뇌졸중의 신속한 초기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은 98.3%로 높게 나타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검사도 적절하게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

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가 우수한 상위 20% 기관(51기관)과 이전평가 대비 종합점수가 10점 이상 향상된 기관(4기관) 등 총 55개 기관에 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산금액은 기관당 평균 1773만원으로 7차 평가 1119만원에 비해 654만원가량 증가했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결과가 급성기뇌졸중 증상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환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우수 의료기관에 도착해 신속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실장은 이어 "지역별 평가결과에서 하위 의료기관은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는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한 후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평가 대상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 143기관 이외에 등급 분포는 2등급 36기관, 3등급 27기관, 4등급 19기관, 5등급 2기관, 등급제외(과정지표 7개 중 결과산출이 2개 이하인 기관) 21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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