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이유 있는 자신감…용인 뒤 신촌·강남 '든든'
막내의 이유 있는 자신감…용인 뒤 신촌·강남 '든든'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6.2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 통해 아시아 중심 병원 도약 다짐
간담췌외과·심장내과·신경외과·혈액종양내과 등 신촌·용인 의료진 대거 합류
용인의 잠재력·가능성 적극 어필해 의료진 영입 성공…제2병원 건립 계획도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중심 병원으로의 도약을 자신했다. 

그 자신감의 바탕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의료진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 즉, '하나의 세브란스' 인프라 공유 시스템이 존재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의 건립 과정과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1일에 정식으로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136년 연세의료원 역사상 세 번째 종합병원으로, 용인시의 최초이자 유일한 대학병원이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전부터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는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병원'을 표방한다고 널리 알리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병원이든 개원 초반에 빠르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만큼이나 환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검증된 의료진, 소위 '스타 의사'가 버팀목 역할을 일정부분 해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신생 의료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하나의 세브란스(One-severance)' 체제 아래 신촌, 강남, 연세암병원 등과 의료 인프라를 상호 공유했다.

경기 남부권 지역민들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세브란스'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전부터 신촌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이 대거 자리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세의료원 조직도

우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우정(외과) 교수와 김정호(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박진영(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신증수(마취통증의학과)교수, 홍순원(병리과) 교수, 손은진(이비인후과) 교수가 합류를 약속한 바 있다.

현재는 이들 외에도 부정맥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엄재선(심장내과) 교수, 뇌졸중 분야의 이재환(신경외과) 교수를 비롯해 김수정(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수찬(피부과) 교수, 김은경(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신촌과 강남 의료진의 순환 진료도 시행 중에 있어 '하나의 세브란스' 운영 시스템이 개원 초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순환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위암, 신장암)·안중배(대장암)·손주혁(유방암, 부인암) 교수와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두경부암), 신경과 김승민 교수(신경근육질환), 소아 신경외과 김동석 교수(뇌종양), 안과 서경률·김태임(각막, 백내장) 교수 등이 있다. 

아울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진동규 교수(디스크)와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족부) 등도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별도의 진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신촌과 용인 그리고 다른 병원에 있었던 인재들이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는 송구한 의지 아래 흔쾌히 동조해줬다"며 "출퇴근 문제도 있고 월급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이어 "해외 연수를 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계획대로 복귀가 예정돼 있어 능력 있는 교원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라며 "앞으로 병상 수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면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들도 추가적으로 채용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탓 병실 80~85%가량 운영 중…제2병원 건립도 계획
1일 외래 환자수 1600명 돌파 등 4개월 만에 빠르게 자리 잡아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완공 이후 병실의 80~85%가량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코로나19(COVID-19)의 영향 탓에 폭발적으로 환자 수를 늘리고 있지는 못하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최동훈 병원장은 개원 초반에 자리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이 지난 22일 진행된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이 지난 22일 진행된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갑작스럽게 환자가 몰리면 아직 이를 케어하기가 쉽지 않은 새로운 직원들이 미숙함을 보였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데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최 병원장은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 외로 병원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1일 외래환자 1600명을 돌파했다"며 "제2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와 마스터플랜이 이미 마련돼 있다. 10년 이내에 건립해 1500병상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의료산업단지 추진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도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수많은 계획 중 하나다.

그는 "지금은 중단된 상태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산업 클러스터까지 만드는 게 꿈"이라며 "당연히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은 처음부터 목표 안에 포함돼 있었고 4~5년 안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면적 11만 1633㎡(약 3만 3769평, 지상 13층, 지하 4층, 708병상) 규모로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에 33개 진료과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의 특성화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개원 기념 봉헌식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용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