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S] 미국 Fred Cohen 연구팀, 보톡스+ CGRP 추가한 임상 연구 진행
연구에 참여한 153명 중 114명(74.5%)가 만성 편두통과 통증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톡스로 만성 편두통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칼시토닌연관단백질-단일클론항체(CGRP-mAb)를 추가했을 때 통증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GRP는 편두통 유발 신경전달물질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두통학회(AHS)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보톡스는 만성 편두통 환자의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했지만, 두통의 빈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한다는 점이이 있어 추가적 약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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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몬테피오레 헬스시스템 Fred Cohen 연구팀이 보톡스에 CGRP 표적 약물을 추가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후향적 차트 리뷰를 진행했다.

현재 CGRP를 차단하는 약물은 암젠+노바티스의 엘레누맙(제품명 에이모빅), 일라이 릴리의 갈카네주맙(제품명 엠갈리티), 테바의 프레마네주맙(제품명 아조비)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만성 또는 발작적 편두통(episodic migraine)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2018년 5월~2019년 5월 동안 국제두통분류(ICHD) 3판을 기준으로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기간 동안 새로운 치료를 받았거나, CGRP 표적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의 일차 목표는 월간 두통 일수의 변화였고, 이차 목표는 심각한 통증 정도의 변화였다.

기준점에서 월간 두통 일수가 16.6일 감소 

연구팀은 15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47.1세, 139명(90.8%)이 여성 환자였다. 또 89명(58.0%) 환자가 엘레누맙(35명, 70mg, 54명 140mg)을, 51명(33.0%)이 갈카네주맙, 13명(9.0%)이 프레마네주맙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114명(74.5%)이 월간 두통발생 일과 통증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양적데이터(quantitative data) 분석이 가능한 66명을 파악했다.

이들 환자는 보톡스 치료 이전에는 월간 두통이 발생하는 날이 25.7일, 보톡스 치료 이후에는 월간 두통 발생일이 평균 10.9일로 감소했다. 42.4%가 감소한 것이다. CGRP 표적 치료제로 치료했을 때 월간 두통 발생일이 5.6일(37.8%)이 추가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보톡스와 CGRP 표적 치료제 모두를 사용한 환자는 월간 평균 9.1일 두통이 발생했다"며 "기준점에서 월간 두통 일수가 16.6일(64.6%)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두통 일수는 엘레누맙과 갈카네주맙은 9.3일, 프리마네주맙은 5.8일로 줄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프리마네주맙을 복용한 환자는 거의 없어 결과는 다른 CGRP 표적 치료제 결과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CGRP 표적 치료제와 관련된 부작용은 13명에게서 나타났는데, 변비, 주사부위 반응, 피로감 등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스텐포드 뉴일글랜드 신경과 Peter McAllister 교수는 이 연구는 단일화클론항체를 보톨리눔톡신A에 추가하는 것이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고, 편두통이나 두통이 발생하는 일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McAllister 교수는 "이 연구가 이중맹검이나 대조군 연구 등이 아닌 후향적 차트 리뷰라는 점과 샘플 사이즈가 적다는 점은 제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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