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2세 4세 6세 대상으로 과불화화합물 검사
과불화화합물 농도 높을수록 갑상선자극호르몬 감소
과불화화합물 농동 높을수록 갑상선호르몬은 증가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홍윤철 센터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과불화화합물이 유아의 갑상선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과불화화합물이란 잘 분해되지 않고 열에 강해 음식 포장지 또는 프라이팬 코팅에 주로 이용되는 내분비교란물질 중 하나다.

과불화화합물에는 17종 이상의 대사체 및 분해산물이 있으며 이중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PFNA, PFDA 등이 있다.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중 음식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가거나,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방출되어 식수나 토양, 고기 등에 축적되어 인체에 노출될 수 있으며, 환경에 수년 동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윤철)가 환경유해물질에의 노출이 소아기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2세 및 4세 유아들을 모집해 2년마다 추적 검진하는 EDC 유아기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호트 어린이 2, 4, 6세 660명을 대상으로 혈액 중 과불화화합물 농도와 갑상선 기능검사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을수록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는 경향을, 갑상선호르몬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불화화합물은 연구에 참여한 유아들의 90% 이상에서 검출됐다. 혈중 과불화화합물과 갑상선호르몬을 2, 4, 6세 때 반복측정해 분석한 결과 PFNA 노출이 증가할수록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감소하는 경향을 갑상선호르몬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과불화화합물 노출에 따른 갑상선 기능과의 상관관계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남아에서는 PFOA 노출이 증가할 때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는 경향을 여아에서는 PFNA가 증가할 때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PFAS 증가 시 갑상선호르몬의 증가 경향은 남아에서만 확인되었다. 과불화화합물의 성별에 따른 건강 영향의 차이 및 기전에 관해서는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유아들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과불화화합물 노출을 통한 갑상선자극호르몬의 감소 및 갑상선호르몬의 증가 경향이 향후 소아청소년기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전향적인 종적인 어린이 코호트 연구로서 유아기에 반복측정분석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유아기 갑상선기능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갑상선학회지(Thyroid)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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