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코·목 최신 치료 꿰뚫어 본다

 가톨릭대학교 이비인후과학교실은 교실 설립 50주년을 맞아 귀, 코, 목의 최신 치료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9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개최한다.

 4개의 세션과 3개의 해외연자 초청 강연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가톨릭의대 윤희로·서병도·이영로·김병우 명예교수 등 교실을 키워온 원로 전임교수들이 좌장을 맡아 진행해 설립 50년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연제는 가톨릭의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아주대, 한림대 등에서 이과, 비과, 두경부 등 각 분야의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총 15개의 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되는 주요 주제로는 난청에 대한 세포치료, 비강 및 부비동 종양의 내시경 수술, 돌발성 난청에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메니에르씨 병의 치료,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실제, 조기 구강암의 진단 및 치료, 안면신경 마비의 치료 등이다.

 특히 이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미네소타대 전성균 교수가 이과 연구의 최신지견, 비과 연구의 대가 일본 미에대 유이치 마지마 교수가 상기도에서의 점액 과분비를, 두경부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가 미국 메이요클리닉리처드 헤이든 교수가 두경부 수술에서의 미용적 고려 등을 각각 발표해 이 분야 최신 치료 동향을 국내 의학계에 접목시키는 정보 습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된 문의 사항은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02-590-1750번)로 하면 된다.
■ 이비인후과학교실은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은 1958년 2월 20일 설립됐다.

 서울적십자병원과 서울의대 이비인후과 교실을 거쳐 농촌위생연구소 개정중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었던 김중환 교수가 초대 주임교수를 맡으면서 이비인후과학교실의 문을 열었다.

 1회 졸업생이 된 당시 본과 3학년생에 대한 첫 강의가 이때 이뤄진 것이다.

 또 1961년 12월 1일 성모병원의 2년간에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비인후과학교실은 이 건물 2층에 외래진료실과 청력검사실을 갖추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967년에는 자이스 수술용 현미경이 도입, 이과 분야의 발전을 도왔으며 특히 1997년 1월 최신시설을 갖춘 가톨릭의과학연구원이 완공되고 4층에 이비인후과학 연구실이 개설됨으로써 국내 최고의 교실로 거듭나게 된다.

 50년 동안 210명의 전문의를 배출했으며 현재 8개 부속병원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교실로 성장했다.

 36명의 스텝과 40명의 전공의가 이비인후과학 발전과 교육, 그리고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역대 주임교수
▶1대 김충환 ▶2대 김병우 ▶3대 서병도 ▶4대 조승호


여 상 원 주임교수

"새로운 반세기 향해 더 큰 도약 준비 중"

 "반세기 동안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은 참으로 큰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달려야 할 때입니다. 세계 어느 의대와 경쟁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이 되도록 노력을 경주하며, 세계속의 이비인후과학교실로 도약하겠습니다."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여상원 주임교수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밝힌 소회와 각오이다.

 여 교수는 "따라서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의미가 있는 행사이며 발자취를 돌아보는 50년사를 발간, 동영상 등을 통해 교실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과, 이비인후과 질환의 극복을 위해 밤낮 없이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은 1990년부터 매년 이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실력 향상을 도모해 왔으며 최근에는 연세의대와 합동으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경부 사체실습연수회도 2000년부터 열고 있으며 현재 귀, 코, 목을 분리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등 세부 전공의제가 활발히 전개돼 1년에 SCI 등재 논문 10~15편, 국내 학술지 게재 논문 50~60편의 결실을 맺는 등 이비인후과학의 발전을 견인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두경부 악성종양수술, 이명 치료 등은 세계적 수준이며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에 대한 성체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고 "타 대학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학교나 재단에서 최첨단 의료장비의 지원과 우수인력 등의 충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요망하기도 했다.

 특히 "인공와우이식술이 보험 적용이 안되던 시절에는 진료비가 3천여만원에 이르러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건강보험 제도권내에 흡수돼 본인부담금 4백여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언급하고 "난청 환자들의 경제적 고통을 감안해 보청기도 이같은 정책에 포함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보험 당국에 요청했다.

 여 교수는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과제를 획득하려면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극복해야 하는데 보다 많은 의학자들이 기관의 지원하에 훌륭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분위기를 조성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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