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1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사용(EUA) 취소
정부가 비축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도즈 처리에 대한 해결책 아직 없어
한국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연구 취소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EUA)을 취소한 후 연방 정부가 비축한 6천6백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도즈(dose)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상황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5일 코로나19(COVID) 치료 목적으로 말라리아, 류마티스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EUA)을 취소했다. 긴급사용은 취소됐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아직 말라리아, 류마티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따라서 미국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긴급사용 취소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에 치료하는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포할 수 없다. 

긴급사용 취소 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잠재적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극찬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 미국 연방 정부도 약물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FDA는 최근 발표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를 검토하면서 코로나19에 약물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FDA는 하이드록시크로롤퀸의 심장 사건 등을 포함한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약물의 잠재적 혜택이 위험보다 많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국립보건원(NIH)도 이전에 임상시험 외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는 것을 비권고한 바 있다.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연구들이 철회되거나 재검토되면서 임상적 근거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외신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긴급사용 취소가 된 후 미국 연방 정부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비축량인 6천 6백만 도즈에 대한 처리 계획이 아직 없다.

NYT는 미국 정부가 15일 시점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천 100만 도즈를 주(state) 및 지방 보건국에 배포해 6천 6백만 도즈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비축량에 저장된 약물을 대부분 제약사가 기부한 것이지만, 특히 바이엘(Bayer)사가 기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태블렛의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수의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된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