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빠른 시간내 임핀지 치료해야 효과 높아
종양분야 흐름 항암치료제 이른 기간내 병용요법으로 치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빠른 시간내 표준치료에 임핀지를 병용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Pan-Asia ESMO 가이드라인 집필위원장).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Pan-Asia ESMO 가이드라인 집필위원장).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보험급여 적용에 따른 가이드라인과 급여기준을 모두 바꾼 임핀지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업데이터된 범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과 PACIFIC 임상 3상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임핀지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 가운데 20년만에 유의미한 생존개선을 입증한 PACIFIC 3상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NCCN)과 유럽(ESMO) 가이드라인에 이어 아시아 환자를 위한(Pan-Asia ESMO) 진료지침에서 표준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 지난 4월 1일부터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의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을 적용 받으면서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폐암 치료 시대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범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의 집필위원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가 연자로 나서, 지난 20여년간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지적돼 온 임상적 미충족 수요 및 PACIFIC 연구 결과로 인한 국제 진료지침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근칠 교수는 "3기 폐암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이나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 혹은 방사선 요법과 더불어 항암 화학요법 등을 병용해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여러 연구에도 불구하고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를 밑도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교수는 "PACIFIC 연구는 3기 폐암의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 20여년간 제자리에 머물었던 치료 패러다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 종양분야 대표들이 만나 절제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임핀지를 6주 이내 추가하는 치료옵션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기 폐암은 완치가 목표였지만 현재까지 치료옵션이 부족해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표준치료에 임핀지를 추가하면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임상시험으로 확립했다"며 "면역관련 심각한 부작용도 증가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3기 폐암에서 임핀지 추가 치료를 빠른시간 내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핀지의  PACIFIC 연구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율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위약군 5.6개월(95% CI, 4.6-7.7) 대비 11.6개월 향상된 17.2개월(95% CI, 13.1-23.9)로 나타났다(Stratified HR=0.51, 95% CI, 0.41-0.63 / Data cut off: March 22, 2018). 

3년 시점에서 확인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은 57%로(vs. 위약 군 43.5%),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ata cutoff: January 31, 2019] 

임핀지 투약 시 위약군 대비 20% 이상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사례는 기침(35.2% vs. 25.2%), 피로(24.0% vs. 20.5%), 호흡 곤란(22.3% vs. 23.9%), 방사선 폐렴(20.2% vs. 15.8%) 등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NCCN)과 유럽(ESMO)의 진료지침 개정에 이어, 올 1월 발표된 범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집필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이후 42일 이내 임핀지 투여를 단독 표준요법으로 권고했다.

PACIFIC 연구 결과 및 국제 진료지침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일부터 임핀지에 대해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급여 인정 기간은 투약 시작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로, 임핀지 투약 완료 후 6개월 간 질병의 진행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재발할 경우 고식적요법으로 타 면역항암제 치료가 가능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이사는 "PACIFIC 연구에서 임핀지는 사전 정의된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된 생존 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PD-L1 발현 1% 이상 양성에서 보다 더 향상된 생존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번 임핀지 급여 등재를 계기로 국내 면역항암제의 사용 목적을 관해공고요법과 고식적요법으로 구분하는 계기가 됐으며, 임핀지 치료가 완화가 아닌 완치 목적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PACIFIC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연령, 흡연 여부, PD-L1 발현(25% 이상 또는 미만), EGFR 변이 상태 등 다양한 하위 그룹으로 분석한 결과, 10개 그룹 모두에서 임핀지 치료군은 위약군에 생존율 개선에 우호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후 진행된 PACIFIC 연구의 사후분석에서, 전체 환자 대비 PD-L1 발현율 1% 이상일 경우, PFS HR가 0.52에서 0.46으로 더 감소해 질병의 진행 및 사망의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더욱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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