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2020] 호흡기 관련 입원 또는 사망 위험 폐질환 동반환자 비동반 환자보다 4배 증가

▲이미지 출처: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폐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질환을 동반한 RA 환자는 비동반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1.3배, 호흡기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4배 증가했다. 

미국 관절염질환 국립데이터뱅크 S. Pedro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3~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0)에서 공개됐다. 

RA에서 간질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은 가장 흔한 관절 외 폐증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과거 연구에서 호흡기 관련 사망은 RA에서 가장 과대 추정된 사망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폐질환을 동반한 관절염 환자와 비동반한 환자를 비교해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호흡기 관련 입원, 사망 위험을 평가했다. 또 이러한 위험들이 항류마티스제(DMARD) 치료제와도 연관됐는지 파악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은 2000년 이후 1년 이상 관찰을 통해 미국 대규모 류마티스질환 데이터뱅크인 FORWARD에 등록했고 DMARD 치료 경험이 있었다. RA 환자의 진단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확진했으며 환자들은 6개월마다 증상, 질환 예후, 약물, 임상적 사건 등과 관련한 종합 설문지를 작성했다.  

폐질환은 폐기종, 천식, 기관지염, COPD, 흉막삼출(pleural effusion), 폐섬유화, 간질성폐질환 중 하나가 있을 경우로 정의했다.

DMARD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인 ▲TNF 억제제 ▲비 TNF 억제제 ▲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DMARD)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제(tsDMARD) 총 4군으로 분류했다.

사망, 입원 등 사건은 진료 기록과 미국 국민사망지수를 활용했다. 호흡기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은 국제의료행위분류 제9차 개정판(ICD-9)의 호흡기계 관련 질병분류코드를 확인했다. 

사건은 발생률과 콕스 회귀 모델로 분석했다. 폐질환, DMARD, 나이, 성별, 건강평가 설문 장애지수(HAQ diability), 동반질환지수, 흡연, 통증,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시작기간, 과거 투약한 bDMARD 및 csDMARD 수, 호흡곤란척도(MRC) 등을 위해 모델을 보정했다.

연구에 적합한 RA 환자 2만 1525명 중 13.8%는 DMARD 치료 시작 시점에 폐질환을 동반했다. 전체 환자군의 평균 나이는 59세였다. 남성 환자 중 폐질환 동반은 15%, 비동반은 21%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폐질환을 동반한 RA환자는 비동반 환자보다 질병 예후가 좋지 않았다. HAQ 평가에서 폐질환 동반환자는 1.3점으로 비동반 환자 1점보다 높았다. 폐질환 동반환자는 전체 동반질환 수가 2.9개로 비동반 환자 1.5개보다 많았다. DMARD 치료군에서도 악화가 나타났지만 특히 비 TNF 억제제군과 tsDMARD 억제제군에서 두드러졌다. 

모든 원인에 의한 또는 호흡기 관련 입원 및 사망 사건은 폐질환을 동반한 RA환자가 비동반 환자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DMARD 치료군 중에서는 비 TNF 억제제군이 발생률이 높았다.

생존 분석 결과, 폐질환 동반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1.3배 증가했고(95% CI 1.1~1.4), 호흡기와 관련된 위험은 4배 증가했다(95% CI 3.2~4.9). DMARD 치료군에서 위험도는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았다. 

나이 증가, HAQ 장애지수, 동반질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과거 bDMARD 투약, MRC 점수 등이 입원 또는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특히 흡연은 호흡기 관련 입원 및 사망과 특정적으로 연관됐다.

S. Pedro 박사는 "폐질환을 동반한 RA환자는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증가했고 특히 호흡기 관련 입원 및 사망 위험은 4배로 증가했다"며 "DMARD 치료군 간 위험 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향후 추가연구에서 등록시점 건강상태에 따른 치료법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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