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LG화학, 배출저하형 통풍 치료제 개발 박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부작용 없는 통풍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최근 2020년 올해 통풍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통풍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알로푸리놀을 권고했다.

또 과거 1차 치료제로 사용됐던 페북소트타트는 1차 치료제에서 제외했다. 심혈관 안전성 문제가 이유다. (관련기사 : ACR "통풍 환자 1차 치료제로 '알로푸리놀' 권고")

상황이 이렇자, 국내 제약업계는 부작용도 잡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배출저하형 통풍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부작용 이슈 통풍 치료제...배출저하형 통풍에는 치료제도 없어 

그간 통풍 치료제의 대표격인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타트는 부작용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에 처방되는 대표적 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은 통풍 환자의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장기능이 감소한 통풍 환자가 알로푸리놀을 복용하면 드물게 치명적인 부작용인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llopurinol hypersensitivity syndrome)이 나타난다고 보고됐기 때문이다.

또 알로푸리놀은 2%에서 두드러기, 스티븐스존슨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그나마 부작용이 덜하다고 알려진 페북소스타트도 부작용 이슈는 여전하다.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는 페북소스타트 제제에 대한 PMS(시판후조사) 결과, 알로푸리놀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FDA에 따르면 페북소스타트를 1년간 복용한 환자 1000명당 26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5명은 심장관련 질환이 원인이었다. 이는 알로푸리놀 대비 사망 위험률은 1.22배, 심혈관사망 위험률은 1.34배 많은 것이다. 

더 문제는 요산과다형 통풍의 경우 알로푸로닐, 페북소스타트 등 치료제가 있지만, 배출저하형 통풍은 마땅한 치료제도 없다는 점이다. 

학계에 따르면 배출저하형 통풍은 전체 통풍 환자의 90%에 달한다. 이들에게 처방 가능한 의약품은 벤즈브로마론, 레시뉴라드 성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하지만 벤즈브로마론 제제는 간독성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FDA 승인에 실패해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처방된다. 미국에서는 레시뉴라드 제제를 처방하지만 신장 독성 문제로 저용량 요법에만 승인된 상태다. 

 

국내사, 통풍 치료제 개발 박차...JW중외·LG화학 '주목'

상황이 이렇자 JW중외제약, LG화학 등 국내 제약업계는 부작용을 잡기 위한 통풍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우선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를 개발 중이다. URC102는 배출저하형 통풍 환자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URC102는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URAT1 억제 통풍 치료제다. 통풍환자에서는 요산이 축적되는 게 문제인 만큼 URC102가 요산 재흡수에 관여하는 URAT1의 작용을 억제, 혈청 속에 존재하는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원리다. 

2017년 발표된 임상 2a상 결과에 따르면 혈중 요산 수치가 7~10mg/dl인 한국인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0.25mg부터 10mg까지 총 8단계의 용량을 14일 동안 반복투여한 결과, 용량이 높아질수록 요산수치 저하율이 늘어나는 용량의존적 반응을 보였다. 

관련된 주요 부작용으로는 관절통이 나타났지만 위약과 차이는 없었고, 이외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은 현재 중앙대병원 등 17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URC102 투약 후 혈청 요산(sUA)농도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페북소스타트 제제와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요산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의 통풍 치료제 LR19074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임상을 통해 간기능 저하, 과민성증후군, 심혈관계에 부작용이 발견된 기존 통풍 치료제에 비해 LR190749가 뛰어난 약리효과와 함께 관련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LG화학은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LR19074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LG화학은 연내 LR19074와 페북소스타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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