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자 발생 대비 수도권 관계기관 간 협력방안 모색
중수본, 소방청,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보건소, 의료기관 등 참여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와 립중앙의료원은 5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환자 발생 대비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수도권 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발생 시 행정 경계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병상 공동대응체계 구축계획'에 따라 처음 실시하는 모의훈련으로 시·도, 소방본부,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병상 공동 활용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훈련은 토론기반 도상훈련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 질병관리본부, 소방청, 시·도, 협력병원, 공동생활치료센터, 민간전문가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도상훈련이란 재난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결정하는 방식으로 훈련메시지를 통한 가상훈련을 말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수도권 통합환자분류반 설치·운영 △병상배정 △중증환자 이송 등 대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내 일일 확진자 수가 최초 1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상황보고, 수도권 통합환자 분류반 구성, 협력병원과의 공동생활치료센터 등이 가동되는 일련의 대응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수도권 통합환자분류반의 운영을 통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 대해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이번 모의훈련에 포함됐다.

위기 상황이란 지역별 적정 치료병상 부족, 중증도 분류 지연, 투석환자 및 임산부 등 병상 배정, 인력·물자 부족 등의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한 문제점은 조별 발표 및 토의 시간을 갖고 개선사항을 도출했으며, 이는 향후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세부 운영 지침' 보완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최근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2차 대유행의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정부, 지자체,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지난 1차 대유행 시 환자 치료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전국 차원의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 체제 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노홍인 총괄책임관은 "시·도간 협업을 통해 지자체간 시설을 공동 활용한다면 제한된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훈련 결과로 도출된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병상공동대응체계 세부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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