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흡연자, 현재 흡연자보다 금연기간에 따라 OS 20%·폐암증상지표 15% 향상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폐암 진단을 받기 전 금연기간이 환자의 생존 혜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ASCO 홈페이지
이미지출처: ASCO 홈페이지

국제폐암컨소시엄(ILCCO) 데이터 분석 결과, 금연기간에 따라 과거 흡연자는 현재 흡연자보다 전체생존기간(OS)과 폐암증상지표(LCSS)가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흡연은 폐암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폐암 진단을 받기 전 어느 정도의 금연기간이 OS와 LCSS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는 한정적이었다. 

폐암 선별검사로 치료적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평생 흡연 후 금연이 효과가 있을지는 불확실했다. 

캐나다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 Aline Fusco Fares 교수 연구팀은 폐암 진단을 받기 전 금연이 OS 및 LCCS 개선과 연관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ILCCO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ILCCO 연구 17개와 금연기간 자료를 분석했다. 생존을 측정하고자 단변량 분석, 단계를 보정한 모형과 누적 흡연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을 활용했다.   

콕스 모형, 카플란 메이어 생존 곡선, 3차 스플라인 곡선으로 조정된 위험비를 산출했다. 연구 13개는 금연기간과 LCSS에 대한 민감도 분석이 이뤄졌다. 

환자 3만 4649명 중 현재 흡연자는 1만 4322명(41%), 과거 흡연자는 1만 4273명(41%), 진단 시점 흡연 무경험자는 6054명(18%)이었다. 

분석 결과, OS는 현재 흡연자보다 과거 흡연자가 12%(95% CI 0.86~0.91), 흡연 무경험자가 24%(95% CI 0.73~0.8)로 향상됐다. 

금연기간에 따라 OS 개선에 차이가 나타났다. OS는 현재 흡연자보다 금연기간이 2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는 12%(95% CI 0.82~0.94), 2~5년은 17%(95% CI 0.77~0.9), 5년 초과는 20%(95% CI 0.76~0.84)로 향상됐다.  

민감도 분석에서 LCSS 생존율은 금연기간이 2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는 5%(95% CI 0.86~1.05), 2~5년은 7%(95% CI 0.83~1.04)로 향상된 경향이 나타났다. 또 금연기간이 5년 초과한 과거 흡연자의 LCSS는 15% 유의미하게 향상됐다(95% CI 0.78~0.92).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폐암 선별검사자를 모방하기위해 30갑년 이상 흡연자를 분석한 결과, OS는 현재 흡연자보다 금연기간이 2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는 14%(95% CI 0.80~0.93), 2~5년은 17%(95% CI 0.76~0.9), 5년 초과는 22%(95% CI 0.74~0.83)로 개선돼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30갑년 미만 흡연자의 경우, 금연기간이 2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는 5%(95% CI 0.92~1.02), 2~5년은 14%(95% CI 0.74~1.01)로 OS가 나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금연기간이 5년 초과한 과거 흡연자는 OS가 23% 향상됐다(95% CI 0.72~0.82). 

Fares 교수는 "전체 사망 위험은 현재 흡연자와 비교해 금연기간이 2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는 12%, 2~5년은 17%, 5년 초과는 20%로 감소했으며 LCSS는 금연기간이 5년 초과일 때만 유의미한 혜택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폐암 선별검사 대상자에게 어느 시점에서건 금연을 설득하면 진단 금연기간 2년 미만처럼 진단을 받기 직전에도 OS 개선이 나타났고, 5년 초과할 경우 LCSS 혜택이 있었다"며 "이러한 관계는 갑년, 나이, 기타 예상 변수 등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지난달 29~3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에서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