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개원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82% 코로나19 사태 지속되면 1년 이내 운영 종료 답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지속된다면 1년 안에 운영 중인 의료기관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2%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 가능한 기간은 1년 이내라고 답했다. 

이 중 6개월 이내와 9개월 이내는 각각 35%, 5%였고, 3개월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응답자의 46%는 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25%의 응답자는 이미 직원해고 등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관의 매출 감소에서 기인한다.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3개월 동안 월별 건강보험 청구액과 매출액, 내원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건보 청구액과 매출은 전년대비 20~39%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내원환자 수도 절반 이상(52%)의 응답자가 40% 이상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환자 수 감소 폭이 컸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38%는 지난해보다 80% 이상 환자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비인후과는 43%의 응답자가 전년대비 60~79% 환자 수가 줄었다고 했다. 

이에 의협은 한시적으로 진찰료를 인상하는 등 파격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 고용 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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