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등 기저질환에 더욱 치명적…어패류 익혀먹기·바닷물 접촉주의 등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가 발생,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2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
최근 5년간(2015∼2019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

올해 첫 사망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4세 여성 환자로,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5월 15일부터 부종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에 내원했으나 5월 20일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 발생이 시작해 여름철, 특히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됐고, 5월에 2명의 환자가 신고 되는 등 예년에 비해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이 판단이다.

특히, 질본은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 사업'을 통해 올해 1월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기 때문에,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하절기에는 환자발생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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