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석 교수, 유방암 치료에 있어 CDK4/6 억제제 PFS보다 OS 결과 강조
입랜스, 다양한 치료 차수 포함이 원인 해명
OS 결과 입증한 버제니오와 키스칼리 유리한 고지 점령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HR+/HER2- 전이성·진행성 유방암 치료에 있어 무생존진행기간 보다 전체생존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학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어 향후 CDK4/6 억제제 간 처방 양상에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일 한국릴리는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보험급여 적용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이근석 유방암센터장(종양내과 교수)은 국내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현주소와 버제니오의 임상적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이근석 센터장은 전이성·진행성 유방암 치료의 화두는 생존기간에 있다며, CDK 4/6 억제제 3개 제품은 모두 뛰어난 약물이지만 전체생존기간 입증은 현재 릴리의 버제니오와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성부명 리보시클립)만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진료 중인 39세 여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보험급여 적용을 받는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로 치료해 무진행생존기간은 확인됐지만, 전체 생존기간은 의무점이 있다"며 "결국, 그 환자는 현재 입랜스 치료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CDK4/6 억제제 입랜스, 버제니오, 키스칼리 등 3개 제품 모두 무진행생존기간의 이득은 있지만, 전체 생존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버제니오와 키스칼리만 입증하면서 처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버제니오는 MONARCH 2와 3에서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으며, 키스칼리는 MONALEESA7 임상시험에서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한편, OS 연장 입증에 실패한 입랜스는 주요임상인 PALOMA-3 임상에 1차 및 2차 치료 차수 이외 10차수까지 치료받은 환자들이 포함돼 OS 개선에 한계가 있었고, OS 개선보다 mPFS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랜스 입장의 근거는 FDA 워킹그룹 의견이 바탕이 되고 있다.

FDA 국립 암 연구소 유방암 위원회 위킹그룹((FDA National Cancer Institute Breast Cancer Steering Committee WG)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에서 과거 치료력은 치료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유방암 임상시험의 생존율 결과는 분자생물학적 아형(subtype), 과거 치료력(치료차수 및 치료요법), 전이상태, 독성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OS를 1차 평가변수로 사용하면 관련성을 혼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FDA의 의견이다.

또, OS는 년 단위로 측정되며 환자가 여러 차수의 치료를 받은 후 측정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PFS가 가장 유의미한 1차 평가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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