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작년 10월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팀 연구결과 일축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작년 캐나다 연구팀은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가 자살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미국 VA(Veterans Affairs) 연구팀은 새로운 근거로 이런 결과를 일축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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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 및 ACEI는 고혈압에 대표적으로 사용되지만 약물이 정신 건강 특히 자살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작년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 성미카엘병원 Muhammad Mamdani 연구팀은 ACE 억제제, ARB를 복용한 66세 이상인 4820명 대상으로 인구 기반 형성된 환자-대조군 연구를 실시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76세(70~83세)였다.

포함된 참가자 중 964명은 자살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946명(사망군)을 3856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사망군의 약 80%는 남성, 대조군의 약 80%도 남성이었다. 

캐나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망군의 26%(260명)는 ARB 복용, 18%(704명)는 ACEI 복용했다. 

대조군에서 74%(741명)는 ARB 복용, 81%(3115명)는 ACEI 복용했다. 

분석결과, ARB 복용군은 ACE 복용군보다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그 당시 주 저자 Mamdani는 "ARB 복용은 ACE보다 자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정신질환 환자에서 가능하면 ARB보다 ACE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연구진은 이번 '예비연구'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자살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Suicid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B는 ACE 억제제보다 자살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미국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살 100일 전 ACE 억제제 혹은 ARB 처방을 받은 1311명을 형성된 환자-대조군 연구(nested case-control study)에서 검토했다.

검토 결과, 자살로 사망한 참가자 중 약 20%는 ARB를 복용했으며 약 80%는 ACE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대조군에서도 약 22%는 ARB, 약 78%는 ACE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유사하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ARB은 ACE 억제제보다 자살 위험이 9%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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