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비아·유비스트, 삭센다 매출 하락 반면 큐시미아 상승 중
체중감소 효과성과 부작용 줄이는 안전성으로 호응 얻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알보젠코리아의 비만치료제 큐시미아가 그동안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장에 출시된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2년이라는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과 체중감량 효과성이 확보된 유일한 장기처방 경구용 약제라는 차별성을 통해 삭센다 독주의 비만치료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특히, 큐시미아의 선전에는 종근당과의 더블마케팅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삭센다는 지난해 1분기 105억 4600만원의 매출에 비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8억 6600만원으로 절반 정도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큐시미아는 올해 1분기 43억 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삭센다가 놓치 매출을 대부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비스트의 원외처방 자료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비스트 올해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삭센다는 35억 5700만원으로 원외처방이 집계됐으며, 큐시미아는 28억 4500만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지난 3월부터 큐시미아와 삭센다의 원외처방이 역전되고 있는 것.

3월 큐시미아의 원외처방액이 8억 7800만원이었지만, 삭센다는 7억 7900만원으로 처음 역전됐으며, 4월 원외처방액은 각각 10억 3900만원과 8억 9100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약업계는 큐시미아가 삭센다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큐시미아는 펜터민제제로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2년이라는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토대로 체중감량 효과 역시 삭센다를 비롯한 다른 비만 치료제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아이오와의대 Rohan Khera 교수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6개 치료제인 큐시미아, 삭센다, 펜터민,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 벨빅, 콘트라브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큐시미아가 가장 큰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해 효과성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성과 안전성과 함께 큐시미아의 마케팅 기법도 한 몫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큐시미아 마케팅과 영업을 종근당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알보젠과 종근당의 공동마케팅은 다른 제약사들의 공동마케팅과 차별성이 보인다. 반적인 공동마케팅은 종합병원과 개원가, 혹은 섹터별로 나눠 영업활동이 진행된다. 

하지만, 알보젠과 종근당은 종합병원과 개원가 구분없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큐시미아의 선전은 검증된 안전성과 효과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 같다"며 "또 다른 이유는 종근당과 더블마케팅을 통한 각인 효과가 있었던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푸링 및 푸리민 등 비만치료제 판매 경험이 많은 알보젠 직원들과 영업력이 높은 종근당 직원들이 함께 의료진을 찾아가 2중 설명을 통해 의료진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