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미국 Eric J. Roeland 교수팀, 문헌고찰과 무작위 임상연구 리뷰
영양중재로 경장영양, 장관외영양 권고
약물요법으로 코티코스테로이드,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 권고

이미지 출처 : ASCO 홈피
이미지 출처 : ASCO 홈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고도의 전신쇠약증상인 악액질(cachexia)을 관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암 악액질은 거식증 등과 혼용해 사용하고 있고, 정확한 정의조차 없는 상태다. 또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ASCO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가이드라인 제작에는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암센터 Eric J. Roeland 교수, 미국 메이요클리닉 Charles L. Loprinzi 교수 등 여러 교수가 참여했다. 

Dr. Charles L. Loprinzi
Dr. Charles L. Loprinzi

연구팀은 암 악액질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는 약물, 운동 등 중재요법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했다. 또 PubMed와 코크란 라이브러리를 통해 196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무작위연구와 체계적 무작위 임상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건에 맞은 문헌은 체계적 문헌고찰 20개, 무작위대조군 연구 13개였다. 또 지난해 ASCO에서 진행됐던 전문가 패널 내용도 참고했다. 

영양상담과 영양중재 권고 

연구결과 연구팀은 암 악액질을 식욕상실, 체중 감소, 피로로 인한 골격근 감소, 기능장애, 치료와 관련된 독성 증가, 낮은 삶의 질, 생존에 대한 의욕 감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ASCO가 제시한 암 악액질의 첫번째 권고안은 식이상담과 영양중재다.  

문헌 고찰 결과 영양사가 식이상담을 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한 몇몇 무작위 임상시험이 있었다. 그 결과 식이상담을 한 군은 음식물 섭취와 몸무게다 약간 증가했다.또 삶의 질이 향상되기도 했다.하지만 이 데이터들이 환자가 더 오래 생존한다는 강력한 근거가 되지는 못했다. 

Dr. Eric J. Roeland
Dr. Eric J. Roeland

Roeland 교수는 "영양사가 환자와 대화하고, 그들의 요구를 평가하고, 영양 제안을 돕는 등 영상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영양 중재로는 튜브를 통해 영양을 제공하는 경장영양(enteral feeding)과 정맥으로 영양을 주입하는 장관외영양(parenteral nutrition)을 권고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 권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약물이 없을 정도로 암 악액질에 약물 중재의 근거는 미약한 상태다. 

그럼에도 ASCO는 코티코스테로이드 또는 프로게스테론 유사체를 단기간 암 악액질환자에게 써보길 권고했다. 또 식욕을 증진하는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megestrol acetate)를 권고했다. 

Loprinzi 교수는 "거론되는 약물이 몇 가지 부작용이 있음에도 환자의 식욕촉진이나 체중 증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코티코스테로이드는 골반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감염 위험 증가, 근육 약화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는 혈전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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